연금재단의 개혁을 기대한다

[ 사설 ] 연금재단 개혁돼야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9월 05일(수) 14:02

[사설]

연금은 노후를 보장하는 사회보장 장치 중의 하나이다. 우리 총회는 본교단에 속한 교역자들의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총회연금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평생을 헌신한 주의 종들에게 적절한 노후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총회 연금은 기금만 2천6백50억에 이르는 큰 재단으로 발전했다. 다른 교단은 물론 일반 사람들도 이 연금에 가입했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우리 총회 연금은 보장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수급을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연금재단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진 비리와 부정의 문제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연금을 운영하다보면 투자에 실패를 하거나 큰 수익을 못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문제는 전 사무국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배임과 횡령, 배임수재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비리여서 큰 충격을 더한다. 수수료나 재단의 기금을 개인적 축재를 위해 규정을 어기거나 문서를 위조하고, 저축보험의 가입과 조기 해약을 반복하여 손실을 입히고, 재단이 투자했던 부동산들은 몇몇 사람들의 치부를 위한 투자였다는 것 등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다.

더구나 이를 감독해야 할 이사장과 이사들이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들 중 일부가 비리와 부정에 연루되었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 지난 2003년과 2008년 연금재단 문제를 총회에 보고했을 때, 이사회가 긴장을 하고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그동안 이사회가 얼마나 자기의 책임을 방치하고 방임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연금재단은 이번 기회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이번에 밝혀진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 당사자들을 사법처리하고 죄를 묻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그 누구도 연금을 함부로 좌지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총회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있는 사람들을 선정, 재단에 파송하여 운영을 감독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연금재단은 현재의 투자구조를 혁신하여 다양한 투자처를 확보하고 대체투자를 기획하여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이루어 효율적인 기금관리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야 한다. 법은 엄중하게 집행하되 근자에 교회가 세상에서 빛이 되지 못하고 사회에 대한 공신력이 추락하는 시기인 것을 감안하여 소리만 요란하게 진행되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처리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철저한 척결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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