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등 손 목사 신학ㆍ설교 심포지엄

[ 교계 ] 손양원목사 심포지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9월 05일(수) 13:53
"가장 힘있는 설교는 그의 삶이었다"

   

손양원목사의 신학사상과 설교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산돌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이만열),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이덕주)는 지난 1일 감신대 웨슬리 세미나실에서 산돌 손양원목사 순교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갖고 손양원목사의 신학과 설교 분석을 통해 한국교회가 계승해야 할 순교신앙을 되돌아봤다.

"여러분도 그들의 뒤를 이을 준비가 되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1950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36회 총회에서 고 최봉석목사, 주기철목사의 순교 추도 예배 중 손양원목사가 총대들에게 전한 권면의 메시지다. '손양원목사의 설교 분석' 제하로 발제한 양낙흥교수(고려신학대학원)는 "오늘 한국교회의 강단에 유행하는 설교의 경향과 달리 손 목사의 설교에는 현세적 축복을 약속하는 기복적인 내용이 없었다"며 설교를 통해 '번영 신학'이 아닌 '고난과 십자가의 신학'을 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손양원목사 설교의 특징을 △성경 중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평이성 △전통적 복음주의 노선 고수 등으로 분석한 양 교수는 "어쩌면 설교학적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며 "가장 힘있는 설교는 그의 삶이었다. 말보다 삶이 더 강력한 설교였다"고 언행일치의 삶을 보였던 영적 지도자로서의 손양원목사를 조명했다.

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손양원목사의 신학사상을 연구한 이치만교수(장신대)는 '성경 중심 사상' '세대주의적 말세론' '복음의 사회적 사명' '순교의 신앙' 등으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이 교수는 "손양원목사는 주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내세적 국가를 꿈꾸고 있었지만 현세의 삶에 대해서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복음의 사회적 사명과 기독교인의 올바른 사회의식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돌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는 오는 26일 부산시온성교회(이성구목사 시무)에서 손양원목사 순교 기념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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