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체험마을 아셀 운영하는 안만순장로 부부

[ 선한사마리아인 ] 허브마을 안만순장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9월 04일(화) 14:10
[선한 사마리아인]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 입장료 무료, 이용료는 '착한 가격'
 선교목적 설립, 교회 단체에 실비적용, "은은한 허브향, 창조세계 즐기세요"

 
   

"주일은 무조건 문 닫습니다. 왜냐구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 위치한 '허브체험마을 아셀'. 이곳은 독특한 영업원칙이 있다. 주일에는 무조건 운영을 중단한다.
 
운영자인 안만순장로ㆍ김숙희장로(이동중앙교회) 부부는 '매주 주일 정기휴업'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손님이 평일보다 몇 배나 더 찾아왔다던 일요일(주일)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일에 사업장을 가면 돈을 벌어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어요. 그리고 우리 부부가 교회에서 맡고 있는 봉사가 있어 주일에 사업장에만 계속 있을 수도 없구요. 그래서 주일에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5년 전부터 '아셀'을 운영해오고 있다. 남편의 사업력과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의 은사를 살려 유치원과 피아노교실을 운영해오다 허브체험 사업으로 전환했다.
 
'아셀'을 찾으면 허브의 향과 정취를 만끽하며 황토찜질과 족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부대시설인 펜션과 이동갈비 식당, 피부샵, 마사지샵, 네일아트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정직'이다. 그 '정직'을 믿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편 안만순장로는 "장로가 경영하는 사업장 아닌가.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정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직'은 거품을 뺀 가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단 입장료는 무료.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이면 찜질방과 사우나, 족욕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동갈비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특수개발한 소스로 맛을 내 손님상에 올린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정직한 먹거리는 자극이 덜하지만 맛은 심심하지 않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들 부부는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남모르게 목회자와 교인, 교회나 교계기관을 섬기고 있다. 애초 사업체 운영이 선교 목적이었기에 교계 관련된 이들에게는 장삿속 없이 실비만 받는다.
 
지난 8월 '아셀'에서 교인 수련회를 가진 한 목회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허브향을 맡으며 찜질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며 "장로님 부부에게서 목회자와 교인을 섬기려는 모습이 계속 보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부부는 사업체를 전도할 수 있는 통로로 철저히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아셀'을 방문한 날도 부인 김숙희장로는 손님들에게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김 장로는 집안의 4대째 신앙인이다.
 
부인 김숙희장로는 "얼마 전 손님 중에 전도가 된 분이 있다"며 "교회에 등록하신 후 찬양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부부는 아들과 함께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전수받아 생산공장을 만들고 전국에 납품하고 있다. 이 떡도 전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회 수요예배 시 마을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부부가 섬기는 이동중앙교회 담임 김정석목사는 "장로님 부부는 우리 교회의 든든한 두 기둥"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이들 부부는 사업체를 농원 형식의 '허브마을'로 확장시켜 이를 활용한 사회복지 선교에 헌신할 계획이다. 그래서 부인 김숙희장로는 현재 중앙대 복지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성경 속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그랬던 것처럼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길을 걸으며, 동일한 믿음의 분량을 갖고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안만순ㆍ김숙희장로 부부. 사업체 '아셀(Asher)'의 뜻인 '기쁨과 축복'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전하고 있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 031-533-4416 또는 010-2790-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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