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교회 지도방법(목회적 관점에서) (상)

[ 평신도 ] 평신도 지침

홍성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9월 03일(월) 14:12
1. 들어가는 말
 
1517년 시작된 종교 개혁이 '성경'을 모든 성도들이 손에 들려주었다면, 현대의 종교개혁은 '사역'이 모든 성도들의 손에 들려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평신도 사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점에 서 있다. 더군다나 통계청의 '2005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서 보듯, 그 이후 한국 교회의 제자리걸음, 또는 감소 추세, 곧 생명의 공동체여야 할 교회가 더 자라지 못하고 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바, 무언가 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평신도 사역의 재평가 및 적용을 새로이 해야 할 때라 할 것이다.
 
2. 교회 내 남성 및 남성 사역의 재발견
 
남성 사역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한국 교회가 대체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수적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성비의 불균형은 단순한 숫자의 차이에 그치지 않고 목회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당회의 구성상 목회나 정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남성이 주도하는 데 반해, 실제로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목회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 내 남성 및 남성 사역의 재발견, 곧 교회 안에 있는 남성들을 바로 세우고 남성들을 위한 사역을 새롭게 준비한다면 교회는 성비의 균형과 함께 실질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남선교회 활성화 방안은, '남선교회 운영의 실제' 제4편 남선교회와 프로그램, 제1장 남선교회 운동의 방향에 이미 제시되어 있다. 거기에 보면, 남선교회가 첫째로 회집과 연합, 둘째로 신앙과 헌신, 셋째로 교육과 훈련, 넷째로 봉사와 선교를 목표로 하여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잘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도 남 선교회 활성화 방안을 논하고 있다면, 문제는 목표와 실천 방안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시스템에 있다고 할 것이다.
 
3. 남선교회 조직에 대한 전이해
 
그러므로 제3자적 시각에서, 그리고 조금은 비판적으로 현 남선교회 조직과 그 운용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먼저 몇 가지 고려 사항을 질문의 형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3-1. 현재 남선교회가 구성되어 있는 교회의 실태는 어떤까? 이것은 총회 산하 지교회라면 남선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당위와 현실적인 교회의 필요가 과연 일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단히 중요한 지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저 개교회별로 필히 남선교회를 구성한다고 해서 움직이는 조직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2. 대체적으로 남선교회는 개교회에서 연령별 조직으로 구성된다. 그렇다면 현 남선교회는 과연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것은 한 세대 뒤의 남선교회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개교회 남선교회의 연합 조직인 현 남선교회 전국연합회나 지회의 구성, 곧 연령비에 따른 구성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별히 유년층으로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일맥상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간다고 할 때 남선교회 자체가 롤 모델(role model)로써 전체 교회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3-3. 현 남선교회의 사역에 대한 재평가로, 남선교회 전국연합회의 정책이나 사역이 개개 교회까지 충분히 소화되고 있는가? 이것은 특히 개교회의 사역과 개개 교회의 담임목사들의 목회 관심 사항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남선교회 전국 연합회가 개교회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리더들로 구성되어 있고, 두터운 각계각층의 평신도 전문가 그룹을 품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미처 그만한 인프라를 지니지 못한 교회들에게 충분히 공헌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할 것이다.
 
3-4. 현 남선교회는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조직인가? 이것은 남선교회의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으로, 교회 내 조직으로 남선교회에 왜 '선교'라는 명칭을 포함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특별히 평신도는 선교의 수행자로, 지금 세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자신의 정체성만 분명히 한다면 특별한 준비 없이도, 또 특별한 선교지에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지금 당장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호목사/순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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