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자살 예방 지침서 '생명이 희망이다'

[ Book ] 신간 '생명이 희망이다'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8월 31일(금) 15:26
만약 누군가 "저 지금 자살하려고 합니다"라고 했을 때 5분 안에 그를 설득해야 한다면?
 
오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살이 사망 원인 1위다. 과연 갑자기 가족이나 친구, 지인으로부터 자살하겠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의 기독교상담학 전임교수 및 상담센터 소장으로, 한국자살예방협회 산하 사이버 상담위원으로 자살의 충동을 느끼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장보철목사는 그 답으로 '대화'와 '기도'를 제시한다. 어찌보면 특별한 묘안은 없다는 말이다. 사실 그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자살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답을 제시한 '생명이 희망이다(두란노 펴냄)'를 출간한 장 목사는 "누군가 자살 충동을 이야기한다면 그에게 어떤 말을 할까 생각하기 전에 스스로 공포 상태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전화를 통해 그 말을 전했다면 불안과 공포는 더욱 배가된다. "지금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물어보세요. 충동적인 욕구를 잠깐 동안이라도 누를 수 있도록 도와줄거에요."
 
대화와 기도는 평범한 것 같지만 기독교상담학자인 자살예방 전문가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된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이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하고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생명과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께 대화의 초점을 맞추고 그의 심령을 위해 간절히, 짧게라도 기도하세요."
 
이 책에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 뿐만 아니라 평소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숨겨 놓은 가면을 벗고 예수님께 나아갈 것 △과거의 경험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라 △희망이 있음에도 찾아오는 절망에 굴복하지 않기 △가족과의 관계회복으로 희망 찾기 등이다. 자살 시도자 가족을 위한 맞춤형 조언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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