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기회

[ 생명의양식(설교) ] '세월을 아끼라'의 의미

심영섭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8월 30일(목) 15:27

[생명의 양식]

▶본문말씀 : 엡 5: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새들이 얼마나 빠르게 날까요? 통신용 비둘기 전서구는 1시간에 1백50km를 간다고 합니다. 열대 지방의 큰 바다에서 사는 군함조는 시속 4백18km의 속도로 난다고 합니다. 군함조보다 더 빠른 새가 있는데 바로 '눈깜짝할새'랍니다. 어느 날 '눈깜짝할새'에 청년이 되고, 학부모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으며 육순, 칠순 잔치의 주인공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볼라벤 태풍도 지나면 성큼 2013년 새해 목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세월은 참 빨리 흘러갑니다. 며칠 전 노회 내 동료 목사님의 환갑 모임이 있어 참석하며 '나의 때(?)'도 코 앞임을 알고 당혹스런 적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입니다. 어떻게 해야 지혜롭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나폴레옹은 3시간만 잤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사실 게으른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잠언 26장 14절에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게을러서 침상에서 일어나지 않고 뒹굴거리는 꼴이 문짝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도는 꼴이라는 뜻입니다.
 
얼마 전 기젤라 크레머가 쓴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란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혼의 균형을 잡아, 행복과 건강을 누릴 수 있을까?" 오랫동안 찾은 그녀의 대답은 예상 외로 단순했습니다. 그저 우리의 일상과 생활을 게으르지 않되, 단순화하고 느리게 살아라. 실제 책에서 반복되는 이야기는 느리게 살아가기, 단순하게 살아가기, 휴식하고 명상하기였습니다. 욕심은 최소화하고, 늘 자신을 개발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라고 말합니다.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살아라' 말하고, 한 쪽에서는 '느리게 살아라'고 합니다. 대체 어느 것이 맞습니까? 세상 사람은 이 두 가지 입장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부지런하게 살면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느리게 살아야 창의력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참 악하다"(엡 5:16)고 말씀합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이 다른 성경에서는 "기회를 사라", "기회를 잡으라", "기회를 가장 잘 활용하라"라고 번역했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꽉 찬 때가 있습니다. 헬라인들이 말하는 소위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달력의 시간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사건 중심의 시간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기회를 잡아라",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유수와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간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어떤 기회를 잡아야 할까요?
 
우리 성도들은 기도할 기회를 잡아야 하겠습니다.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혼자 일하는 것이고,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일하면, 내 책임입니다. 그러나 기도하고 일하면, 하나님도 더불어 책임을 지십니다.


심영섭목사/삼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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