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자

[ 사설 ] 독도를 지키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8월 29일(수) 10:58
[사설]

얼마 전, 대통령이 우리 땅 독도를 다녀왔다. 대통령의 독도행보는 온 세계를 향한 의미적인 행보인 동시에 특히, 과거 우리나라를 강제병탄하고 식민통치했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우리나라의 주권적인 행보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방 이후 한일양국관계에 있어서 영토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 분야에 이르기까지 갈등관계로 치닫고 있는 것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삼척동자가 보아도 알 수 있는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만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센카쿠 열도, 북방 4개 섬 등 중국과 러시아와도 영토분쟁 중이다. 일본의 영토분쟁 문제를 보면 독도문제에 대한 우리나라와의 갈등관계 조성에 있어서 어처구니없는 논리와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지키는 문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퍼포먼스나 캠페인으로 지킬 수 있는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인 증거와 실효적 지배의 역사적 사실들을 더 확고하게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 있는 외교력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경제력과 국방력에도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온 국민들이 해야 할 외적인 나라사랑의 길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첨병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역사내면을 읽어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영토는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과 우리들, 그리고 후손들에게 주신 영원한 기업이다. 지나간 과거사는 과거사지만, 우리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이 소중한 영토를 굳게 지켜나가는 문제는 국가 간에 일어나는 단순한 영토분쟁의 문제, 외교력 문제, 경제력 문제, 군사력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영토문제는 영적인 문제이다. 한국교회는 앗수르 제국과 바벨론 제국의 위협 아래서,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패망할 수밖에 없던 그 시대를 바라보던 선지자들의 역사의식과 영성을 가져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를 매몰시켜버린 이 시대의 주류가치인 물질가치 성공가치에서 헤쳐 나와서 역사내면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역사행동에 응답하는 교회로, 이 시대와 역사 앞에 우뚝 서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해야 할 나라사랑의 길이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일구어 낼 진정한 힘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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