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샤선교사 선교편지

[ 여전도회 ] 케냐선교사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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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29일(수) 09:54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료를 잃고 슬픔에 잠겨 다시금 자신을 돌아봅니다. 28년이란 세월을 케냐의 오지인 투르카나 부족을 섬기다가 지난 8월 4일 선교 현장에서 일생을 마친 임연심 선교사를 보냈다. 케냐의 많은 선교사들, 특히 독신으로 주님을 섬기는 우리는 더욱 마음을 굳게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선교사님과 가끔 만날 때면, 늘 현지인에 대한 사랑과 섬김이 있었고 한때는 선교를 접어야 하나 하는 마음도 가졌었지만 끝까지 아프리카에서 현지인을 섬기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투르카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는 그의 순교의 삶이 떠오릅니다. 사역 중에는 스와힐리어 성경을 투르카나 부족어로 번역하는 일도 마무리 했습니다. 그 선교사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섬기면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뿐 아니라, 제자들을 세워 일꾼으로 훌륭하게 키우고 그들로 하여금 투르카나에 다시 복음의 씨를 뿌리게 한 선교사님의 사역에 한없는 축복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저는 지난 7월 교단 선교대회를 마치고 다시금 케냐에 와서 마사이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그 동안 텐트에서 예배 드리던 마사이 교회는 텐트가 무너지는 바람에, 다시 나무 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촌교회 청년회가 헌금한 종자돈으로 교회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벽돌로 기초만 세우고 재정이 부족해 기도하면서 열심히 벽돌 한장, 한장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게 하셨으니 일을 이루실 줄 믿으며, 이곳에 유치원과 청소년 센터도 지어서 마사이 사역에 중요한 요지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는 에스겔 전도사님이 성경공부를 위한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선교지가 참으로 열악하지만 에스겔 전도사의 순수함과 열정은 머지않아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함께 기도 해 주십시오. 특히 마사이 여인들의 성경공부와 문맹퇴치, 청소년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또 감사한 것은 그동안 엘이야목사가 장학금으로 계속 공부를 하고 있고, 제임스 선생도 이제 2년제 컴퓨터 과학 공부를 거의 마치게 됩니다. 참으로 주님께서 한 가지 한 가지 일들을 이루심을 보면서,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도 계속 우리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을 중심으로 장학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며, 특별히 마사이 전도자로 있는 에스겔 전도사가 신학공부를 할수 있도록 해 현지인 사역자로서 마사이족을 섬기는 지도자로 세우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여러가지 사역 가운데 기름 부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계속해서 아프리카 현지인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 하기를 소망합니다.
 
늘 평안 하십시오.

 
나이로비 나샤 선교사/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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