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진목사의 총회장 열전 ] 김종대, 유호준 전총회장
제57회 총회장 김종대목사
김종대(金鍾大， 1909-1989) 목사는 전북 무주읍에서 출생하였다. 9세때 보이열 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보이열 선교사의 추천으로 전주신흥학교에 진학하여 중등과정 3년을 이수 한 후 전주성경학교에 진학하여 3년간 교육을 받은 후 진안군에 있는 갈현리에 갈현교회를 개척 설립하고 전도사로 시무를 하였다. 다시 평양에 있는 장로회신학교에 진학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그로 하여금 졸업을 할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였다.
1939년 6월 신교를 졸업하자 남원읍교회의 청빙으로 전북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그 교회의 위임목사가 되었다. 1942년 10월 제31회 총회에서 젊은 나이로 서기로 선출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행정력에 놀란 총회에서는 1943년 총회 총무로 발탁이 되어 활동을 하였다. 해방이 되자 남궁혁 박사가 귀국하자 곧 미군정 관제국장으로 재직 중 서울시내에 있는 일본인 종교재산을 인수하는 작업에 동참하였다. 이때 그의 주선으로 김종대 목사는 경성일본기독교회를 인수하여 광화문교회로 간판을 걸고 목회를 하였다. 후에 안동교회에 시무하고 있던 최거덕 목사와 서로 교환하여 김종대 목사는 안동교회에서 시무를 하였다. 그 후 김종대 목사는 조선신학교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기장 측에서 얼마동안 활동을 하다가 1962년 서울노회 소속인 은광교회로 부임하면서 예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 교회에서 19년 동안 교역을 하였으며， 그의 정치력에 놀란 모든 총대원들이 총회장으로 선출해 주었다.
그가 총회에서 활동 할 때 뜻하지 않게 박정희 유신체제를 만났을 때 총회 연합사업 및 사회대책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유신반대를 외치던 장청 회원들이 감옥에 갔을 때에 정부에 항의를 하면서 석방 운동에 앞장서기도 하였다. 특별히 강신명 목사와는 친분이 두터웠던 관계로 강신명 목사는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 김종대 목사는 이사장으로 함께 일을 하면서 오늘에 서울장신대학교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되기도 하였다.
제58회 총회장 유호준목사
유호준(兪虎濬， 1915-2003) 목사는 경기도 양평에서 출생하였다. 일찍이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던 유호준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의 뜻을 두고 도일하여 고베(神戶)중앙신학교에서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1941년에 졸업을 하였다. 잠시 용산교회 전도사로 시무하다가 목사 안수 청원을 받고 경기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용산교회 위임목사가 됐다. 일본기독교 조선장로교단으로 편입했을 때 일본국민으로서 국가의식을 행하고 예배를 드렸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일제가 패망하자 유호준 목사에게는 큰 문제가 다가왔다. 더 이상 교회에서 설교 할 수 없음을 자신의 신앙에서 발견을 하고 용산교회 제직회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개하고 사의를 표명하였다.
이때 용산교회 교인들은 다 같이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는 미덕을 보여 주면서 용산교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최선봉에 서서 유호준 목사는 1949년 총회 서기로 피선되면서 김종대 목사 후임으로 총회 총무 일을 맡아 수고를 하였다. 유호준 목사는 한국교회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잘 알 수 있는 사건이 있다. 수복 후에 안두화 선교사는 유호준 목사의 뜻에 따라 총회에 세 가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8천불을 전부 내 놓았다. 이 8천불로 세 가지 사업을 하였던 그것이 기초가 되어 오늘날 총회 자선사업복지재단이 형성되게 됐다. 그가 다시 총회 총무(1962-1967)로 재임 시 은급제도를 도입하여 여기에 가입한 회원은 은퇴 후에도 여생을 아무런 부담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하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특별히 1954년 에반스톤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 대표로 참가를 하였으며， 1957년 동남아기독교협의회(EACC)를 발기 할때 역시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기초를 만드는데 한 몫을 담당하였다. 이것이 계기되어 지금도 한국교회는 WCC， EACC 와 깊은 유대를 갖고 있다.
김수진목사 / 한국교회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