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중지 소송 움직임 등에 감리교 몸살

[ 교계 ] 감리교 선거 또 다시 혼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8월 14일(화) 13:30
제30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감리교가 이번에는 선거중지를 요구하는 집단 소송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달 30∼31일 제30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후보 등록을 실시한 결과 4명의 감독회장 후보와 18명의 연회 감독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감독회장 후보로는 김승현목사(성일교회), 김충식목사(서울연합교회), 이복규목사(천전교회), 함영환목사(분당새롬교회)가 최종 접수를 마쳤으며(가나다순), 관심을 모았던 김국도목사(임마누엘교회)는 서울남연회 감독 후보(단독)로 등록을 마쳤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일고)가 확정한 선거 일정에 따르면 오는 24일 선거공보 발행, 오는 9월 4일 후보자공고 및 송부, 9월 20일 홍보물제작 배포 및 선거안내 공문발송에 이어 오는 10월 4일 선거를 통해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고 임시 체제를 종결짓도록 돼있다.
 
그러나 현 임시감독회장 김기택목사가 여러차례 의지를 내비친대로 선거를 통해 10월 교단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설상가상 감리교 내부에서는 지난달 27일 장정유권해석위원회(위원장:최호순)의 선거법 관련 유권해석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임시감독회장이 "선관위와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법적 해석이 상이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감리회와 당사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대로 선거가 진행될 경우 더 큰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후보등록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후보등록이 강행됐고 결국 선거중지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감리교 정국은 또다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7일 감리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선거중지 집단소송을 제안한 25명의 발기인들은 "불법적인 장정유권해석에 근거해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가 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감리회와 1백60만 신도들은 지난 4년 보다 더 큰 고통과 수치를 당하게 됐다"며 △현재 불법적인 장정유권해석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는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중지 △장정에 따라 피선거권이 없는 입후보자들의 후보 등록 무효 △총회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불법적인 해석 취소 및 의결부존재 확인 등을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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