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사회의 발전과 기독교'

[ Book ] 신간 '한국 사회의..'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8월 03일(금) 14:26
   
손봉호 등 11인의 교수 공저한 '한국 사회의 발전과 기독교' 출간

전세계적으로 한국은 빠른 속도로 발전한 나라 중 하나다. 60여 년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하기까지… 무엇이 이런 발전을 가능하게 했을까. 교회는 한국 사회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사회 경제 교육 의료 농촌 시민운동 등 여러 영역에서 한국 사회 발전에 대한 기독교의 공헌을 살펴본 '한국 사회의 발전과 기독교(손봉호 외 공저/예영커뮤니케이션)'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한국 근ㆍ현대사에서 기독교의 공헌은 과소평가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교회사학자들을 중심으로 현행 역사교과서에 기독교에 대한 서술이 왜곡되거나 축소돼있다는 문제 의식이 일면서 교과서 개정을 추진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본교단 총회도 이 사안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교육법관련및역사교과서대책위원회(위원장:박창재)를 특별위원회로 설치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 다할 변화는 없다. 이에 대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교수(숙명여대 명예)는 "더 중요한 것은 학문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왜 우리를 알아주지 않냐는 식의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 한국기독교사(史) 연구자들의 학문적인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왼쪽부터 양승훈, 손봉호, 조성표교수

'한국 사회의 발전과 기독교'는 학자들의 이러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한 책이다. 손봉호 윤경로 임성빈 김승욱 정희영 양승훈 김민철 임희국 류태영 김장생 김중락 등 11인의 교수들이 각 영역별로 기독교의 역 할을 조명한 글을 엮었다. 구체적인 주제로는 △한국근현대사의 전개와 한국 기독교 수용의 특징과 의의 △기독교가 한국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 △한국 교육의 발전과 기독교 △한국 의료의 발전과 기독교 △일
   
▲ 부흥운동 기간 평양지역 학교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통계자료. 선교사들의 도움과 초기 기독교인들의 열정에 힘입어 국권피탈 직전인 1910년 2월까지 기독교인들에 의해 많은 학교가 설립됐다. 개신교 그중에서도 장로교와 감리교가 조선에서 사립학교를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 식민지 지배 시기 한국 장로교회의 농촌 경제살리기운동 △새마을운동의 발상과 기독교 정신 등이 있 으며 편저자 중 한사람인 조성표교수(경북대 경영학부)는 "의외로 지금까지 여기에 대한 책이 많지 않았다. 이런 시도가 자극제가 되어 좀더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의 출간을 주도한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산하 기독교학문연구소는 "선교지에서 한국 사회 발전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는 일이 늘고 있다"며 중국어, 영어로도 출간할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학술동역회는 최근 중국 항저우 소재 절강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국제기독교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신대, 소망교회가 함께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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