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총대 수 본교단 최저, 제도적 보완 요청

[ 여전도회 ] 여성총대 비율, 타교단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8월 01일(수) 14:45

장자 교단의 자화상, 여성총대수가 '거울'

본교단 97회 총회에 모두 10명의 여성총대들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의 타교단들과 해외 교회들의 여성 참정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교단들 중 여성 참정권에 대한 법제화가 되어 있는 교단은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이다. 대한성공회는 지난 2008년 여성총대 30% 법제화를 결정했다. 기장 총회의 경우 총대수 20명 이상인 노회들은 의무적으로 여성목사와 장로 각 1인을 총대로 파송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해당 교단들은 총대 구성이 빠르게 변했다. 기장 총회는 총회 7백20명 중 여성이 56명(목사 20명, 장로 36명)으로 전체 7.7%를 차지하고 있다.
 
본교단 총회가 여성 총대 1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총대 중 0.67%인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대한성공회도 전국 대의원 123명 중 19명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전체 대의원 중 여성이 1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복음교단도 전체 총대 1백34명 중 16명의 여성총대가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임원 8명 중에도 여성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장로교회(PCUSA)나 호주연합교단(UCA)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들에게 총회의 문호를 활짝 열어 두고 있다. 이 같은 성평등의 결과로 PCUSA는 지난 2003년 열린 교단 215차 총회에서 여성인 수전 앤드류스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UCA는 현재 총회 총대 구성을 하는데 있어서 한 성이 전체의 30%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여성참정권을 30%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1996년 여성안수가 법제화된 본교단 총회는 10년이 지나도록 여성총대의 비율이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1997년에 열린 82회 총회에 3명의 여성총대가 참석한 이후 매년 한 자리수를 기록하다 2006년에 10명의 총대가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참석율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열린 94회 총회에 모두 13명의 여성이 총대로 참석하면서 교단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총대가 활동했지만 비율로 보면 0.8%에 그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본교단 총회도 전략적인 배려를 해야 할 때라는 것이 여성계의 지적이다. 이번 회기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평신도지도위원회(위원장:이상진)를 통해 '20명 이상 총대 파송 노회에 1명 여성총대 안배'를 골자로 하는 여성총대 할당제를 헌의했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목사는 "20명의 총대를 파송하는 노회들이 일반적으로 규모가 있는 노회인 만큼 여성총대 1인을 배정해 달라는 내용의 헌의를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 총회에 상정했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총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성들에 대한 문호 확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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