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7월 31일(화) 13:53

교회의 건물과 부지가 이단 단체에 매각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교회의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충남 서산의 한 교회가 최근 이단 단체에 자신들이 사용하던 땅과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는 새롭게 건축을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금을 갚지 못한 상태에서 매입가가 높자 이같은 돌발행동을 했다.
　
이에 앞서 최근 3년 어간에 인천과 성남, 용인에 위치한 장로교와 감리교 소속 교회들이 서산의 교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자 매각 금액을 높게 제시한 이단 단체에 부동산을 넘긴 전례가 있다. 본교단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울의 한 교회가 몇 년 전 무리한 건축에 따른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다 경매로 이단 단체에 넘어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단 전문가들은 정통교회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태도를 질타하면서, 이단 단체의 치밀한 전략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단 단체가 정통교회의 건물 등을 인수하며 마치 자신들도 정통인양 행세하는 반사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특히 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선교를 하다 이단 단체에 건물 등이 매각되는 경우, 지역사회는 교회 정통성의 구분법을 모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쉽게 포교(현혹) 당할 수 있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상담원 강종인목사(대전상당교회)는 "교회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부지나 건물 매각 금액을 저울질해 이단에 팔아버리는 것은 위험한 처사"라며 "경매 같은 경우는 불가항력적이라 연합적인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