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탐방 19. 도서출판 소망ㆍ베드로서원

[ Book ] 탐방 '도서출판소망'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7월 27일(금) 13:45
   

도서출판 소망의 방주석대표(과천교회 피택장로)는 기독 출판사들 사이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2008년도에 베드로서원을 인수하면서 두 출판사의 대표가 된 그는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이하 기출협) 3대 사무국장(1990~2006)을 지냈고 지금까지도 총무이사로 기독 출판사들을 섬기고 있다.
 
지난달 25일 도서출판 소망, 베드로서원 사무실에서 만난 방 대표는 "기출협의 역사가 40년 이상 흘러오면서 그동안 기독 출판사들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한국교회 성장 뒤에 기독 출판사들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며 "기독 출판인들을 단순 비즈니스가 아닌 문서사역자로 대해주셨으면 한다"고 격려를 요청했다.
 
1977년도에 설립된 도서출판 소망은 목회자를 위한 자료, 성경공부 교재, 성경주해와 실천주해, 실천신학 관계 도서와 평신도의 영적성숙과 신앙성장을 위한 도서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3백여 종을 출간했다. 대표 도서로는 위클리프 성경주석과 장로학, 존 맥아더 영성성장 시리즈 등이 있다. 내년 초 개정증보판이 출간될 예정인 '장로학'은 故 임택진목사가 저술한 것으로 1980년대에 첫 출간돼 지금까지 20쇄 이상이 인쇄될 정도로 장로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탈무드 태교에 관한 신간 서적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 중에 있다.
 
베드로서원은 도서출판 소망 보다 약 10년 뒤인 1988년, 기독교 교육에 높은 관심을 지녔던 故 이봉구목사(감리교)에 의해 세워졌다. 초기에는 당시 한국교회 부흥의 시기에 극동방송 전파를 탔던 간증을 책으로 엮어내는 작업을 주로 했다. 1991년 12월 용혜원목사의 시집 '오늘 그대에게 하고픈 말' 발간으로 시작으로 기독교 문학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고 이후 예수쟁이 십대, 십대문화 예수 생각 등 이른바 '십대 시리즈'로 교회학교 청소년 교육에도 기여했다. 지금껏 4백여 종의 도서를 출간했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전자출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서울장신대 신학과를 졸업한 방 대표는 2대 기출협 사무국장이자 도서출판 소망의 사장을 역임한 故 황성필장로와 과천교회 전도사로 함께 시무했던 김석주목사(마장제일교회)를 문서사역에 뛰어들게끔 영향을 준 멘토로 꼽았다. '책을 실컷 볼 수 있겠지' 싶은 마음으로, 신대원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기출협에 들어간 이후 "목회하는 심정으로 문서사역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들은 것이 그의 진로를 바꾸었다고. "매일 7~8개 출판사를 심방하는 마음으로 다니면서 함께 기도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했었죠."
 
처음 기출협 사무간사로 입사할 당시 20여 개의 기독 출판사가 있었다고 회고한 방 대표는 "지금은 1년에 1천종 정도 기독교 신간이 나오는데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해서 여러 장르에 걸쳐서 책이 출간되고 있다"며 "기독 출판사의 성숙이 곧 한국교회 성도들을 성숙하게 하는 길이다. 출판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느끼는 행복감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다"며 교회들 마다 '독서운동'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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