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힘

[ 예화사전 ] 눈물어린 기도의 힘

오세원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27일(금) 13:20

[예화사전]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흘리는 눈물은 얼마나 될까? 눈물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눈물은 각막 표면을 광학적으로 균일하게 유지하고, 각막과 결막 표면으로부터 세포의 노폐물이나 이물을 물리적으로 세척해내며,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주고, 항균작용을 하므로 눈의 광학적 특성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어 현대인의 마음과 몸의 병을 치유하는 '울음 요법'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울음은 치료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효과가 있다. 그것은 곧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008년 7월 4일 오후 7시 35분께 빈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다 주인에 발각, 옆집 보일러실로 도망가 숨어 있던 청년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년은 2007년 12월에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출소한 터라 당시 누범 기간 중이었다. 처음 완강하게 첫 범행임을 주장하던 이 청년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여러 장의 주민등록증 출처를 집요하게 추궁하는 경찰에게 총 11건의 절도 혐의를 실토했다. 계속해서 청년의 여죄를 수사하던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 청년이 어릴 적 부모님과 헤어져 고아원을 전전하며 불우한 환경에서 생활해온 것을 확인했다. 서너 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수사로 식사도 제대로 못한 청년에게 경찰은 직접 음식을 마련해 주었다.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 청년은 갑자기 자신의 '가족을 찾아줄 것'을 경찰에게 부탁했다. 황당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이 청년의 불우했던 과거가 계속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장 가족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날 자정 무렵 경찰 내부 전산망 등을 통해 현재 경남의 한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청년의 모친을 찾아냈다. 그러나 부친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 청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잠시 뒤 청년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개월 동안 대구 지역에서 저지른 9건의 여죄와 2008년 1월부터 안동을 무대로 저지른 9건의 범행 등 총 18건의 여죄를 실토했다. "눈물을 흘리는 동안 이 청년이 무엇인가 작심을 한 듯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상당한 건수의 범죄 사실을 실토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것이 눈물의 위력이다. 이 눈물이 어머니 없이 저질렀던 죄를 모두 고백하여 죄값을 다 지불한 후에 새롭게 출발하려는 각오를 가져온 힘이다. 그래서 성도는 '통회자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 흘리며 죄를 고백할 때 하나님은 그 모든 허물을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살아갈 힘까지 주신다. 요즘 당신은 눈물을 흘려본 경험이 있는가?

오세원목사 / 대구칠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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