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백년을 준비하는 인사

[ 사설 ] 총회 인사에 대한 기대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25일(수) 15:40
[사설]
 
'인사 총회'라고 불릴 정도로 총회 안에 인사 태풍이 한차례 휘몰아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인사는 조직에 있어 중대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총회 창립 1백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이뤄진 이번 인사는 새로운 1백년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이번 인사는 총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선교부 총무와 세계선교부 총무, 기획국장 등 총회 각 부서 실무 책임자들 중의 절반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정도 범위의 인사라면 총회 안에서 새로운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일 열린 총회 임원회에서 국내선교부 총무와 기획국장 인준이 마무리된데 이어 사무총장도 선출돼 제97회 총회에서 인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인선 절차를 다시 밟고 있는 세계선교부 총무는 지난 24일 실행위원회를 거쳐 제1인사위원회와 총회 임원회 인준 과정을 기다리고 있어 조만간 세계선교부 총무 인선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보와 연금재단의 수장 선출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번 인선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1백년을 향해 도약할 총회를 기대하며 몇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 새로운 1백년에 대한 교단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지난 1백년간 총회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제 1백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총회는 교단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새로운 1백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야할 때이다. 이번에 선임된 실무 책임자들은 총회 임원회를 도와 이 일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야할 것이다.
 
둘째, 이번 인사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총회 안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재정비가 요청된다. 무엇보다 총회 별정직 인선에 대한 지원 자격과 경력, 인선 절차에 대한 규정, 투표 방법 등 분명한 인사 시스템이 마련돼야할 것이다. 이번 인선 중 세계선교부 총무 인선에서 절차상 미숙함이 있다고 판단해 재투표를 실시하는 옥의 티를 남겼다. 차제에 인사 시스템을 재정비해 앞으로 더 이상 인사에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셋째,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 때에 귀중한 책임을 맡은 만큼, 이번에 선출된 총회 실무 책임자들이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전국교회와 노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교단이 안고 있는 산적한 난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1백년을 향해 교단이 나아가야할 정책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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