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시니어 선교사들 협력 사역 강조

[ 교단 ] 선교비 감소시대 해법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7월 25일(수) 15:16
 "선교사회와 선교부, 후원교회가 상생의 선교 고민할 때"

 선교사대회 전폭적 지원한 여수노회에 깊은 감사
 고만호목사 "선교사들에 큰 관심 갖는 계기 되길"

본교단 총회 파송 세계선교사회(회장:임종표)가 최근 총회를 갖고 선교부와 후원교회와의 보다 긴밀한 협력이 선교의 부흥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여수은파교회(고만호목사 시무)에서 여수노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던 '2012 총회 세계선교사대회'를 마치고 지난 17일 장신대에서 만난 본교단 총회 파송 세계선교사회 임원들은 한 목소리로 협력사역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선교사회 공동회장 임성익선교사는 "지난 세월 동안 선교는 굉장한 발전을 했지만 이제는 선교의 방향과 정책을 새롭게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할 기점에 와 있다고 본다"면서, "그간 선교는 세계 각지에서 지역적이고 다소 지엽적인 선교전략들을 세워왔는데, 이제는 그 사역을 위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아우르는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선교사회와 선교본부, 그리고 후원교회가 상생의 선교사역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교비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의 대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선교사회 총무 이은용목사는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반면 선교사는 늘어나고 있다보니 교회의 부담이 커지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선교비가 줄어드는 건 어쩔수 없는 아픔인 만큼 선교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목사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건강한 사역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중복투자를 지양하는 노력이 선교지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전제조건에 대해 선교사들은 하나같이 '소통'을 꼽았다. 선교사회 임원들은 "선교사역의 전반적인 재조정은 선교사회와 선교부가 긴밀히 소통하는 일을 통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선교부와 선교현장이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선교사대회 직후 시카고에서 개막한 '시카고 한인세계선교사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출국해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한 선교사회 대표회장 임종표목사(케냐)는 '현장 선교사들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임종표목사는 "격변하는 선교환경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데 이 일을 먼저 선교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전문성과 세분화, 현장성이 조화를 이루는 선교사 재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목사는 선교사 멤버 케어의 시급성을 언급하면서, 이 일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하되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데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자리에 모인 선교사들은 이번 선교사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여수노회의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노회장 고만호목사(여수은파교회)는 "선교사대회를 당초 교단 창립 백주년을 기념해 성대히 진행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결국 여수로 초대하게 됐다. 이 일을 위해 여수노회는 특별위원회까지 조직해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면서, "노회와 산하 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4천5백만원에 달하는 기금도 모았고 증경노회장님들까지 나서서 선교사님들을 섬겼다"고 전했다. 고 목사는 "노회가 이처럼 귀한 일을 감당한 것이 무척 감사하고 보람있다"면서, "우리 노회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노회들과 총회가 더욱 더 선교사님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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