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화론에는 진화가 없다'

[ Book ] 진화론 오류 분석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7월 24일(화) 09:44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委, '진화론에는 진화가 없다' 출간
 도킨스, 헉슬리 등 20C 학자들의 2백20가지 모순된 발언 담아

   
최근 시조새,말의 화석 등 진화론과 관계된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해달라는 청원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회장:이광원,이하 교진추)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차례에 걸쳐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말의 진화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다' 등을 주장하며 과학 교과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또는 수정해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청원했다. 그러자 생물학계에서 거세게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른바 '시조새 논쟁'은 "한국이 창조론자들의 요구에 항복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도 소개됐다. 교진추가 창조론을 따르는 단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창조론과 진화론의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일 진화론자들의 어록을 수록한 '진화론에는 진화가 없다(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지음/생명의말씀사)'가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주집필자는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인 '1318 창조과학 A TO Z' '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 이야기' '머리에 쏙쏙~ 창조과학 만화교실' 등을 집필한 프리랜서 작가다. 이번 책에서는 창조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과학적 오류가 드러나는 진화론자들의 2백20가지 어록을 소개했다. '진화론은 증명되지 않은,과학의 탈을 쓴 비과학이자 추리와 상상에 근거한 범신론적이고 유물론적인 신념이자 강력한 신앙'이라는 것이 교진추의 입장으로 아돌프 히틀러,리처드 도킨스,토머스 헉슬리 등 진화론자들의 말을 이 책에 담았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생물교사(1983∼1996)를 역임하고 한국창조과학회 사무처장(2009∼2011)을 지내기도 한 이광원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창조론을 옳다고 생각하고 믿지만 그건 교진추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는 "교진추는 1차적으로 진화론의 올바른 개정, 진화론의 오류를 삭제하거나 논란이 있는 내용을 소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화론을 삭제하고 나면 무엇을 대안으로 내세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원들 간에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원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모두 소개하거나 진화론과 창조론을 같이 소개하는 것 등 여러 의견이 오고갔으나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진추는 변함없이 정면돌파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3,4차 청원 계획까지 나와있는 상태로 3차 청원에는 진화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화학적 진화'가 생명의 기원과 무관하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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