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예술을 통한 선교전략(1)

[ 논단 ] 크리스찬 연예인

박재련장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23일(월) 14:28
주간논단

-청소년과 크리스찬 연예인-

여의도 광장에 1백만 성도가 모였던 1973년, 그 감동적인 빌리그래함 전도 집회때 단상에 올라와 성가를 부르던 가수 조영남의 모습은 당시 순발력 있는 통역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김장환목사보다도 더 신선한 충격으로 내게 다가왔었다.

그 후 1980년대 초 연예인교회가 설립되고 많은 연예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들이 수상식장이나 토크쇼에서 자신이 크리스찬임을 당당히, 또는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연예인과 크리스찬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어색한 조합으로 느껴졌었기에 상당한 이슈가 되었었다.

지금은 중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는 유승준이라고 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던 그는 자신의 장래희망이 '전도목사'가 되는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였고, 실제 서해안에 있는 모 교회에 당시로서는 매우 큰 액수인 1억 원을 헌금하여 청소년을 위한 교육관을 지어 봉헌하기도 하였다.

그가 병역문제로 인해 현재는 한국에서 자신을 뜻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당시 그의 말과 행동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들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며, 유튜브, 스마트폰 등의 매체를 통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더욱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연예인들의 사회참여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연예인들의 사회참여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한쪽은 아프리카 지역이나 동남아 빈곤지역을 돕는 활동으로 우물파주기 운동, 자매결연 운동, 입양과 같은 활동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고, 한쪽은 한미 FTA나 미국 소고기 수입반대, 제주해군 기지 건설반대 같은 사회 참여 쪽을 택하고 있다.

과연 어떤 쪽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자명한 사실일 것이며, 이들의 행위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상당히 편향된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정의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앞서 말한 촛불시위나 국가정책 반대 시위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그것이 마치 진리인양 인터넷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찬사를 보내는 반면 빈곤지역 어린이돕기 운동이나 식수고갈지역에 우물파주기 운동, 또는 무연고 어린이 입양과 같은 실제적인 사회참여 행위에 대해서는 애써 그 평가를 유보하고 외면하려 드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일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미 알려진 대로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선행과 봉사를 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정치색 짙은 행사에 참여하거나 정책을 비판 하는 사람들에게는 '개념연예인'이라느니 하면서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오늘날 많은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사회 참여 활동이 좀 더 밝고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방향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많은 크리스찬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이러한 점을 직시하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교계가 나서서 하나의 실천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

즉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크리스찬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선행에 대해 그러한 내용을 교계신문이나 방송들을 통해 널리 알리고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이러한 일들을 본받도록 권면하고 직접 동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한류와 K-POP을 들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이때에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한 많은 스타들이 기독문화에 첨병이 되어서 그리스도에 사랑을 전하는데 앞장선다면 아마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재련장로 /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교장ㆍ극단증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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