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기자 hcahn@pckworld.com

2012년 07월 23일(월) 10:32

UCA 13차 총회 총회 대표단 참석，한호선교 협력 다짐
원주민 복지정책 반대ㆍ동성결혼 관련 신학적 연구하기로

【호주 아델라이드 =안홍철 국장】 호주연합교회(Uniting Church in Australia ; UCA) 제13차 총회가 지난 15일 아델라이드 그랜드 챈슬러호텔에서 호주 내 7개 주총회(Synod)에 소속된 51개 노회 2백65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 지난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앤드류 더트니 목사(플린더스대 신학대 학장)의 취임식을 거행하는 한편 2015년 부터 UCA 총회를 이끌 후임 총회장 스튜어트 맥밀라 목사(북 주총회 총회장)를 선출하는 등 조직 구성과 원주민 교회 재정 지원 방안 등 주요 회무를 처리하고 21일 폐막했다.
　
'생명이 넘치나이다(Life Overflowing)'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선 회장 앤드류 더트니목사가 15일 총회 개회 직후 취임식을 가졌으며 16일부터 회무처리에 들어가 차기 총회장 선출 및 원주민과 외국인 교회 정책 등 소수자 및 약자와 더불어 사는 교회의 생명력 넘치는 삶을 다짐했다.


특히 17일 저녁엔 본교단 총회장 박위근 목사를 비롯한 방문단 20명과 일신병원 관계자 8명，군목 3명 등 총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밤 행사를 갖고 한호 선교협력의 우의를 확인했다.　

이번 총회 셋째날，원주민대표 로버트 후산 위원장은 "UCA 헌법 전문에 원주민을 인정하여 감사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2007년부터 시작된 북 호주정부의 원주민 복지정책(형사처벌자 정부 지급 복지혜택 8주 제한)은 원주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악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역설하며，그 증거로 전체 재소자의 원주민인구가 2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총회는 현 정부의 원주민 복지정책 반대 결의를 했으며 총대를 비롯한 4백여명이 총회장소부터 남호주정부청사까지 반대 행진을 했다. 후산 위원장은 "우리의 땅을 빼앗아간 호주 정부가 이제는 우리의 인간존엄성까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앤드류 더트니 총회장은 "함께 애통해 하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선 지난 12차 총회에서 결의된 한인준노회가 한인노회로 승격함에 따라 한인교회협의회에서도 2명의 총대를 파송，정식 멤버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호주정부가 추진하는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에 대한 교회의 이해와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토론한 결과 총회신학위원회에 전 교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혼의 신학' 보고서를 2015년 총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총회신학위원회 보고시간에는 2014년 중에 기독교 신앙과 제자도에 관하여 교회，학교，그리고 각 기관에서 집중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의했으며 2014년 1월 7~10일 전국기독청년대회를 시드니 파라마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대회의 주제는 '열정'으로 정하고 곧 위원회를 발족시켜 대회를 준비하도록 했다. 지난 대회에는 본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에서 대표를 파송한 바 있다.
　
호주연합교회는 지난 1977년 6월 22일 호주장로교회와 호주감리교회，호주회중교회가 연합한 호주 개신교 정통교회로서  현재 2천8백교회 약 1백30만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호주연합교회는 매 3년마다 총회가 열리며 아시아기독교연합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신교연합회(WCRC) 회원교회로서 본교단과 기장，기감과 선교동역관계를 갖고 있다.
　
총회에 앞서 본교단 방문단 일행은 뉴질랜드장로교회와 총회 파송 한경균선교사가 시무하고 있는 아시안목회지원센터 방문 및 오클랜드 주님의교회에서 박위근 총회장의 설교로 예배를 드렸으며 호주에서도 한인목회자와의 간담회와 시드니제일교회(조삼열목사 시무) 및 시드니한인연합교회(우병진목사 시무)에서 박위근 총회장과 허원구목사(부산노회장，산성교회)의 설교로 주일예배를 인도했다. 또한 이번 일정기간 중 총회군목단장 이정우목사(대령)외 2명은 호주군종목사단을 방문，양교회 군선교협력관계를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