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 후보에게 바란다

[ 사설 ] 통합의 리더십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18일(수) 10:01
(사설)

제97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총회는 교단의 지도자를 뽑기 위해 또 한번의 내홍을 겪어야 될 것 같다. 올해도 총회 규칙부는 임원선거 개정 조례안을 상정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공청회를 갖고 있고, 전국노회장협의회도 공명선거 지킴이 운영본부를 설치하여 선관위의 감시업무를 돕고 있다. 선관위의 공명선거에 대한 강한 의지는 부정 선거시 후보를 꼭 사퇴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고와 애씀이 마치 범법자를 잡기위해 길목에 서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왠지 씁쓸한 느낌이다. 이런 상황은 부총회장 후보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모두 존경받는 분들이요, 한 시대에 한국교회의 부흥의 주역으로 귀하게 쓰임 받은 분들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라며 몇가지 후보들에게 요청한다.
 
첫째, 정직한 통합의 리더쉽이 필요하다. 개인이나 집단적 이해관계를 따라가는 가치관이 아닌 교단이 추구하는 보편타당한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야 한다. 우리는 교회와 사회를 끌고 갈 지도자를 목마르게 찾고 있다. 시대적 사명에 부응할 수 있는 잘 준비된 정직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WCC 대회가 코 앞에 다가 오고 있다. 교단 총회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과 한국교회의 상처를 치유하며 모든 것을 보듬고 갈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둘째, 불법선거는 더 이상 안된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다. 만든 법을 지키는 신앙의 양심과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이 중요하다. 지난해 부총회장 선거는 역대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독 출마였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광고 청탁을 시작으로 그 동안 오래된 관행으로 인해 후보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총대를 만나지 않았어도 후보들의 확고한 의지가 있을 때 공명선거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이것이 희망이다. 총회장을 못하면 어떤가?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셋째, 교회, 이대로 보고만 있어선 안된다. 부총회장은 무엇보다 교회 성장의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1세기는 포스트모던 시대이다. 최첨단 문명과 다문화의 사각지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다. 전도와 기도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이것이 총회와 교회가 살 길이라고 본다. 이제 보다 나은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우물 안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용기와 변화에 반응하는 성숙함이 필요 할 때 인 것 같다. 한사람의 선한 행위가 좋은 방향의 군중심리를 유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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