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역, 안전사고 없어야

[ 사설 ] 안전사고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11일(수) 14:10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그리고 국내외 선교활동과 봉사활동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몇 해 전만 해도 상상치도 못하던 다양한 영역들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역은 한국교회의 자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교회의 여름사역은 초단기간에 1년 예산의 상당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진행하는 사역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 없이는 그만큼 손실이 클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가지고 있는 양면성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여름 사역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리기 위한 로켓발사와도 같다.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 하는 로켓엔진은 그 엄청난 양의 연로를 단 1, 2분에 연소시켜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는, 자기 수명을 끝낸다. 여름사역이 단 시간에 큰 목적을 이루는 사역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만큼 비중 있고 중요한 사역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럴 때, 특별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안전사고의 문제이다. 오래 전, 섬기던 교회가 여름성경학교 때 교육담당 부목사와 전도사, 그리고 교사들이 유년부 어린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간 적이 있다. 그때, 교육담당 부목사로부터 아주 당황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한 아이가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물에 빠져 허우적거려 건져 내었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전화였다. 그런 위기 상황이라면 담임목사에게 전화하기 보다 우선 인공호흡부터 해야하는데 담임목사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긴급구호 요청을 한 후, 감사하게도 호흡이 돌아와서 소중한 생명을 다시 얻은 일이 있었다.
 
안전사고는 사소한 일에서 일어난다. 원칙에서 벗어날 때, 순식간에 상황을 뒤집어버리는 것이 불의(不意)의 안전사고이다. 교회와 책임자들, 교사들은 한 생명, 한 어린이, 한 사람의 안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늘 해오던 습관, 자신의 경력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여름사역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내의 타지역이나 국외로 봉사활동을 갈 때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고 사전교육이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장마와 불볕더위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감당하는 우리들의 여름 사역이, 안전사고로 눈물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름 사역을 할 때에 비둘기 같이 순결하기도 해야 하겠지만 뱀 같이 지혜롭기도 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기쁘고 가슴이 설레는 2012년의 여름사역이, 자그마한 안전사고 하나도 없이 모두가 기쁘고 감사하는 사역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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