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연인들의 대화 2

[ 연애코칭 ] 대화의 방법

이정현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10일(화) 14:47

연애코칭 30

대화,방법ㆍ원리 알고 사용해야

오랜 만에 즐기는 금요일 저녁 데이트! 무슨 일인지 씩씩거리며 나타난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의 얼굴은 보는 둥 마는 둥 커피숍 의자에 서류 가방을 냅다 던지고 앉더니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그러고는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지,혼자 하는 소리인지 열 내며 상사를 욕하기 시작한다. 여자 친구는 욕까지 하며 화를 내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낯설고 걱정된다. "저 사람이 내가 아는 남자 맞아? 나중에 나랑 싸우면 저렇게 화내는 거 아냐?"

여자:왜 욕을 하고 그래.
남자:시키는 대로 했는데 나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부장이 펄펄 뛰면서 뭐라고 하잖아. 
여자:그래도 상상인데 그렇게 욕하면 되겠어?
남자:너 같으면 억울한데 좋은 말이 나오겠니?
여자:그래도…
남자:너하곤 말이 안 통해. 내 마음을 알아줄 생각은 전혀 없지?

이 대화에서 여자는 남자 친구가 상사와 관계가 나빠질까 봐 걱정되고 앞으로 자기에게도 그런 식으로 화를 낼까 봐 무섭기도 하다. 그런데도 남자 친구는 그런 여자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마음을 몰라 준다고 더 화를 낸다. 한편 남자의 입장은 어떨까? 남자도 억울한 자기 마음을 몰라 주는 여자 친구가 야속하기만 하다. 가르치려는 태도도 못마땅하다. 상사를 욕하는 게 나쁜 태도라는 것은 알지만 당장은 여자 친구에게 인정받지 못하니 더 속상하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걸"하는 후회가 든다. 당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겠는가? 생텍쥐베리는 '어린왕자'에서 "사람은 오직 마음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어.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말했다. 마음으로 소통하지 못하면 서로 친밀해지거나 신뢰하기 어렵다. 사랑을 놓칠 수 있다.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상대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없다면 둘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거나 비틀어 질 수 있다. 한편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어떻겠는가? "이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대화법에서 마음을 달리 표현하면 '내면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내면의 목소리'란 구체적으로 느낌과 욕구를 말한다.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일어나는 감정(느낌)과 그것에 연결된 욕구 말이다. 그렇다면 말하기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 기술'이고 듣기(경청)는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읽고 표현하는 기술'이다. 즉 적절한 의사소통법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읽고 표현하는 기술'인 셈이다. 그냥 말한다고 내 맘이 전달될까? 들리는 대로 듣는다고 상대의 맘을 알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의사소통은 배우고 익혀야 하는 지식이자 지혜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이해하기란 힘들다. 자신이 의도한 바를 언어로 완벽하게 구현하기도 어렵다. 언어 자체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언어 표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심리적 욕구들을 숨김없이 언어로 나타내고,세상의 갖가지 현상을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한다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대화 방법과 기술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의사소통이란 나와 상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한다는 의미다. 어떻게 해야 잘 통할까? 그 방법과 원리를 잘 알고 사용한다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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