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학자협의회, 아시아의 현실 속으로 오신 하나님의 환대를 논의한다.

[ 교계 ] 이 시대에 필요한 '환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7월 07일(토) 10:50
   

'우리 가운데 오신 환대하시는 하나님'(Embracing and Embodying God's Hospitality Today)을 주제로 제7회 아시아신학자회의가 지난 1일 개막했다. 5일까지(3일 기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신학자회의에는 이번 회의를 주최한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헨리엣 레방총무를 비롯해서 김흡영교수(강남대), 안톤 아르자코프스키교수(버나딘스대학), 멜기세덱 탄가라즈교수(미국 보스톤대학교), 아이비 싱교수(인도 타밀나두신학대학교) 등이 참석해 이 시대에 필요한 '환대'(hospitality)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친다.
 
이번 회의의 좌장격으로 '아시아 현실로 임재하신 환대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첫 발제를 한 김흡영교수는 "기독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환대'인데 긴 세월 동안 기독교가 제도화되면서 교회의 주변에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낸 것이 결국은 우리들을 생명의 길로 초청하기 위해서이며, 3년 간의 공생애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 인류를 '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는 주인이면서도 이 땅에서 객으로 살았는데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가 예수님처럼 기득권을 포기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해 대접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아시아 각국의 이주노동자들의 확대와 가난, 빈부격차, 다문화 현실 등 아시아 교회가 협력해 돌봐야 할 '손님'들이 도처에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신학자회의는 지난 1997년 이후 2~3년에 한 차례씩 아시아권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교단과 신학적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모여, 아시아의 상황 속에서 제기되는 신학의 과제와 선교적 책임들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신학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신학적 논의와 더불어 아시아 각국에 있는 신학 대학교들 간의 교류와 신학 교육과정의 공유, 다양한 신학 저널의 발행 등 협력과 교류의 장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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