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새 트렌드 … 해성교회 청년부 국내 농촌선교

[ 연재 ] 해성교회 농촌선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7월 06일(금) 16:15
88한 세대의 88한 이야기

"'봉사 + 농촌선교' 두마리 토끼 잡는다"
대학생 여름 단기선교,국내에서 진행
바른 먹거리 교육의 장으로도 큰 의미

"무작정 봉사활동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봉사 속에서 농촌선교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농번기에 일손을 돕고 야학 등을 통해 농촌을 계몽하는 활동을 일컬었던 대학생 농촌봉사활동(농활)이 이제는 기독청년들의 봉사활동과 전도사역,한국교회 농촌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활동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 청년사역자는 "많은 기독청년이 농촌사회와 교회의 열악한 환경을 인식하면서부터 해외 선교만큼이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다. 심지어는 청년들이 개인적으로 해외 나가는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 단기선교를 장기적인 국내 농촌선교 방향으로 전환하는 곳도 급속히 늘고 있다"며 청년부에 일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새로운 청년선교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일까. 안양노회 해성교회(한영승목사 시무) 청년부도 지난 6월 28~30일,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해외 선교지가 아닌 국내 농촌선교에 뛰어들었다.

충북 충주에 있는 총회농촌선교센터를 베이스캠프 삼아 농촌 봉사활동과 전도사역을 펼친 것. 특히 이들은 무작정 봉사활동이 아닌 농촌선교와 농촌사회,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육의 장도 함께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청년부 담당 류대실전도사는 "담임목사님께서 농촌선교는 농활의 개념을 뛰어넘어 해외선교지와 마찬가지로 장기적이고,전략적인 도입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씀하셨다"며 "청년들이 봉사와 섬김을 통해 농촌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고,생명의 소중함과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농촌선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해성교회 청년부의 농촌선교,일손을 돕는 것보다는 농촌과 농촌교회를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촌교회와 농민들의 마음을 알아야만 진정한 농촌선교가 선행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청년들이 농촌선교에 나선 6월 마지막 주,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땀 방울이 맺혀 있는 청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 이다. 지역주민을 만나기 전 박용철목사(총회농촌선교센터)의 올바른 농촌선교에 대한 강의를 통해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농촌선교의 절박함을 공감한 청년들,노장석장로(구만리교회)의 감자밭 이곳저곳을 차지했다. 농촌일이 능숙하지 못해 멀쩡한 감자에 상처를 내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지도로 금세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잠시 쉴 틈도 없이 총회농촌선교센터를 찾아 다시 한 번 농촌선교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며 농촌과 농촌교회, 농민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박창일씨(21세)는 "밭에서 일하기는 처음이다. 짧은 시간,어리숙한 일손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농촌선교활동이 농촌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생명의 소중함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청년들 새벽 5시 기상과 동시에 성경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감자캐기와 가지 순치기,지역 복지관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정수환씨(21세)는 "농사짓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허리도 아프고,땀 방울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농촌선교를 통해 노동의 진정한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농촌교회와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됐다"고 강조했다.

해성교회 청년들의 섬김에 감사를 전한 노장석장로(구만리교회)는 "농기계가 발달됐지만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다. 농촌 교회와 농민들을 걱정하고 아픔을 나누려는 청년들의 진정한 섬김이 큰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봉사와 섬김속에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 땀 흘리는 청년들의 헌신과 다짐이 한국교회 농촌교회의 미래를 새롭게 하는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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