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ㆍ교파 뛰어넘어 '상생'하니

[ 교단 ] 대전동안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7월 06일(금) 14:51

빛나는교회 소금같은교회

지역의 교회들 함께 '성장'

평북노회 대전동안교회

 
【대전=임성국기자】 "지역 교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교회,나누고 양보하며 기쁜 마음으로 지역복음화에 앞장서는 교회,성장보다는 성숙에 초점을 맞춘 교회를 지향합니다"

지역사회와 지역교회를 너무나 사랑하는 교회,연합과 일치,평안과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내동에 있는 대전동안교회(김경호목사 시무)가 그곳이다.

대전동안교회는 1997년 10월 5일,서울동안교회(김형준목사 시무)가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1백평 규모의 예배당을 건축해 창립한 교회이다.

15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대전동안교회의 아름다운 사역과 그동안의 과정을 엿보기 위해 지난 6월 29일, 호남고속도로를 달렸다. 2시간 쯤 지났을까. 서대전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아파트 단지 사이로 10분 쯤 향하자 공원 앞에 들어선 대전동안교회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큰 규모는 아니었다. 하지만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게 구성된 교회 건물은 지역민들과 호흡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예배당은 예배,교육,선교,봉사,교제의 사역들을 담아내기에 충분한 그릇이었다.
 
하지만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은 건물이나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듯 대전동안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내적 동기에 관심이 쏠렸다.
 
담임 김경호목사는 "서울동안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곳 대전 서남부 지역에 대전동안교회를 개척했다"며 "대전동안교회는 건강한 신앙에 바탕을 두고,개교회주의 보다는 지역 교회와 목회정보를 공유하고,더불어 성장하는 교회를 목표로 지역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것은 대전동안교회가 핵심으로 내세운 선교전략이 △지역교회,지역사회와 연합하는 교회 △성장보다는 성숙을 통해 지역복음화를 이끄는 교회 △아름다운 교회 분립에 초점을 맞춘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오직 교인수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춰다면 현재 교회의 사역 방향은 궤도를 벗어난 듯하다. 하지만 김 목사는 "지역교회,지역사회,지역주민이 함께 그물망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지역복음화는 물론이고,신뢰받고 사랑받는 기독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교회는 지역 교회와의 연합을 주도했다. 개척당시 인구 2만이 안 되는 신도시에 기존교회를 제외한 40개가 넘는 교회가 개척을 시도할 만큼 경쟁이 심화됐던 상황을 분석한 김 목사가 발 벗고 나서 초교파 목회자 모임을 구성한 것.

김 목사는 "개척 당시 목회자 부인들은 전도 쟁탈전이 벌어졌고,교회 또한 성도 모셔오기에 모든 방법을 기울이면서 교회의 이미지가 추락하기 시작했다"며 "초교파 목회자 모임인 진잠기독교연합회에서 당시 '성도 50명이 넘는 교회는 전도하지 말자'는 제안이 실현됐었다"고 전했다.

그 이후 지역교회는 동일한 교회 홍보지에 교회의 교단,주소,전화번호,약도 등을 함께 소개하기 시작했고,개교회 대신 기독교연합회 이름으로 현수막도 설치하는 등 전도전략의 변화를 꽤했다.

김 목사는 "대전동안교회가 지역교회의 연합을 주도했더니 기독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했고,그 이후 교회를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지역 교회는 매년 한차례 연합부흥회를 개최하고,개 교회 봉사자들을 위한 1일 수련회도 공동 개최하는 등 연합의 열매를 꾸준히 맺고 있다.

한편 대전동안교회는 교회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교회개척에도 나섰다. 교회의 외형적인 규모만 바라 볼 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난 4월 28일 한사랑교회(강성술목사 시무)의 교회 개척에 적극 힘을 보탰다.

김 목사는 "대전동안교회는 서울동안교회의 도움으로 개척된 교회이다. 늘 감사한 마음과 부담을 가지고 언젠가는 우리 교회도 개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며 "5분 거리에 위치한 한사랑교회와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며 지역복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교회는 전체 예산의 25%를 선교비로 책정하고 있으며, 학원복음화협의회를 통한 지역 학원선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독거노인 반찬나누기,지역축제 후원,소년소녀가장 후원,해외선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목사는 "올해에는 성도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윤리나 사회복지와 관련한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공동체 안에 있는 성도들을 든든히 세우고,신앙의 성숙을 위해 함께 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교회와 연합하여 선을 이루고, 복음의 새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헌신하며,세상 속에서 교회의 올바른 가치관을 통해 성숙을 모색하는 대전동안교회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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