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진목사의 총회장 열전 ] 제45대，46대 총회장
김수진목사의 총회장 열전
제45회 유재한 총회장
유재한(劉載漢，1901-1963) 목사는 경기도 용인출신으로 클라크(C. A. Clark，곡안련)목사의 전도를 받고 용인교회에 출석했다. 그 후 무어(S. F. Moor，모사열) 목사가 설립한 공양군 용강면 동막교회(현 서울 동막교회)에 출석했다. 동막교회는 당시 변두리에 있는 지역이었기에 자연히 천민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는 이 교회에서 열심히 헌신 봉사한 결과로 장로를 선출할 때 선임이 되었으며，노회에 출석할 때마다 동막교회 대표로로 출석을 하였다.
1932년 그가 동막교회 장로로 시무할 때 경성노회가 경기노회에서 분립할 때 경성노회에 소속이 되자 초대 노회장에 연동교회 함태영 목사가 선임되었으며，이때 유재한 장로가 서기로 당선이 되어 많은 수고를 했다. 당시 동막교회는 미국 남장로교회 소속 강운림(W. M. Clark)목사가 당회장 겸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지방에 출장을 가게 되면 항상 설교는 유재한장로의 몫이었다.
그러나 유재한장로가 서울 연동교회 가까운 곳에 이사를 하자 자연히 연동교회에 출석을 하여 시무장로까지 선출이 되었다. 그러나 기도로 사역자가 되겠다는 큰 뜻을 갖고 평양 장로회신학교에 진학을 했다. 그러나 졸업반 때 총회가 신사참배가 결의되자 선교사들이 신학교에 손을 때고 폐교하자 유재한은 나머지 1년은 통신으로 수업을 받고 1939년 신학교를 통신으로 졸업했다.
다행이 총회에서 이들의 졸업생을 받아 유재한 경성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경성노회 양평동교회에서 목사로서 목회를 했다. 1960년 서울 영락교회에서 제45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이 되었으며，이 무렵 양평동교회에 시무하면서 교인들 일부를 당산동교회를 개척할 때 분립을 하여 교회를 설립도 했으며，아직 더 살 수 있는 나이였지만 1963년 63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다.
제46회 나덕환 총회장
나덕환(羅德煥，1903-1971)목사는 전라남도 영광에서 출생을 하였으며，영광 용산교회를 출석을 했다. 그 지역의 선교사인 머피(Miss T. D. Murphy，민도마)의 후원으로 서울에 있는 피어선성경학원에 유학을 하여 3년간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잘 다녔으며，그의 열심에 놀란 머피 선교사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있는 흥문중학교 미션학교에 유학을 보내게 되었다. 그 학교를 졸업하자 전남 무안읍교회에 전도사로 사역을 하게 되었다.
나덕환 전도사는 다시 평양 장로회신학교에 진학토록 했다. 이 무렵 순천 중앙교회에서 같은 시내에 있는 승주 기도처(후에 순천제일교회)를 마련하자 신학생 나덕환을 초청하여 전도사로 시무케 했다. 그러나 그가 신학교 3학년 되던 해에 총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하자 선교부에서는 신학교를 폐쇄하자 그의 동창이었던 유재한 과 같이 1년은 통신으로 공부를 하고 졸업했다. 이 무렵 승주 기도처는 승부교회로 승격이 되자 자연히 이 교회의 청빙으로 1939년 가을 순천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시무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순천 선교부에서 크게 사역하였던 변요한 선교사가 일제의 강제 퇴거에 의해 순천을 떠날 때 그를 송별하기 위해서 순천지방 교역자 15명이 무여 순천역전에서 송별예배를 드렸다. 이를 안 일제 경찰들은 이날 참가한 순천지방 15명의 교역자들은 모조리 구속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나덕환목사도 구속되고 다시 광주형무소로 이관되어 그곳에서 형이 만료될 때가지 수감되 있었다. 해방을 맞이하면서 다시 승주교회에 복귀하여 목회를 시작했다. 1948년 14연대 사건이 여수，순천에서 일어나자 많은 순천지방 인사들이 처형 당할 그 무렵 그의 노력으로 많은 생명을 구출했던 일도 있었다. 1959년 9월 대전 총회에서 총회가 분열될 때 합동측에 합류하여 그곳에서 부총회장으로 선임되었지만 1960년 2월 새문안교회에서 모이는 통합 총회에 합류하면서 순천지방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통합측에 머무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이 되어 1961년 9월 제46회 총회장으로 선임되었다.
김수진목사 / 한국교회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