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어는 여전히 일본 영어(2)"

[ 휴목사의튀는영어 ] 일본식 영어교육

박웅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9일(금) 14:26
휴목사의 튀는 영어

1945년 한국땅에 해방이 찾아오자 미군정부는 영어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어 교육에 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종 황제의 개인적인 영어관심 이후로 미군의 지원과 홍보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영어교육에 큰 문제가 생겼다. 해방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계 영어교사들을 대신할 영어교사의 절대적 부족(absolute lack of English teachers)였다. 많은 미군들이 영어교육에 참여하였지만 그건 정말로 새발의 피였다(It was really a drop in the bucket). 영어 뿐 아니라 모든 과목의 교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교육받은 한국인들이 대거 교사로 채용되었고,이것이 바로 한국영어 딜레마의 시작이었다.
 
일본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 땅에 일본식 문법의 영문법을 전해주었다.
 
일본식 영어교육(Japanese way of English education)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 첫째, 'Speaking English(영어 말하기)'가 목표가 아니라,'Understanding English(영어 이해하기)'가 목표였다. 즉, 영어를 언어로 가르치지 않고 학문으로 가르쳤다. 둘째,'일본식 영문법(Japanese way of English grammars)'을 통하여 영어의 기초를 터득했다. 문법 자체가 악의 근원은 아니다 (Grammar itself is not the root of evil). 일본식 영문법이 the root of evil이다. 일본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학문이나 문화를 일본식으로 바꾸고 일본화한 후에 도입하는 경향이 있었고 영문법도 일본식 이해와 시각에서 이해하고 가르쳤고 그 결과 일본을 선진국이면서도 영어의 후진성을 지난 60년 동안 극복하지 못했다.
 
필자가 수도 없이 강조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영어를 공부해야 할 과목으로 보지 말고 뭔가를 표현하는 기술(the skills to express something)로 보자.' '당분간 문법을 제쳐놓자(Let's put aside English grammars for the time being).'
 
Switch English는 한국말과 영어를 하나의 언어체계로 보고 마구 섞어서 영어표현에 활용하는 영어문화다. 오늘은 재밌고 독특한 영어표현들을 스위치 영어로 접근하여 본다. 특별히 암기하지 않고서도 장기 기억 두뇌 (Long-term memory brains)에 input 되어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발끝으로 서다,걷다'라는 표현으로 Tiptoe라는 동사가 있다. 발끝으로 살살 걷는 모습은 '조심한다'라는 이미지도 있다. Tom 주위에서 tiptoe 하면 Tom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은 Tom을 조심하세요'는 'Tiptoe around Tom today'라고 하면 완벽하다. '화가 나다,화를 내다'라는 표현으로 'be angry'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런데 화가 난 상태를 더 강조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의 귀에서 김이 나왔다(열받아서).'  이런 표현은'Steam came out of his ears'라고 하고 '완전 열받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말을 통해서 이러한 영표현들을 이해하면 완전히 숙지되고 또 실제상황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대화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오늘 Tom 봤니?(Did you see Tom today?)" "아니. 왜?(No. Why?)" "오늘은 Tom을 조심하라구(Tiptoe around Tom today)" "그가 화가 났니?(Is he angry?)"  "화라고?(Angry?) 완전 열 받았어 (Steam came out of his ears)" '그가 완전 열받았다'라는 표현은 사실상 다음과 같이 쓰면 더 세련된다. '나는 그의 귀에서 김이 나오는 것을 봤다 (I saw steam coming out of his ears)' '나 지금 막 열 받을려고 한다, 화가 나려고 한다'는 'Steam is coming out of my ears' 또는 'Steam is about to come out of my ears'라고 하면 perfect English가 된다(약간 슬랭). Tip: 'be about to~: 막 ~ 하려고 하다'  예)우리 비행기는 이제 곧 이륙하려고 합니다 Our plane is now about to take off very shortly.
 

박웅걸 목사
산성교회 영어예배ㆍ영어세미나 강사ㆍ영어예배 team 훈련
Hughpark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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