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화해와 일치로 나아갈 때

[ 교계 ] 감리교 총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6월 27일(수) 14:22
감리교 제29회 총회 개최, 행정복원

   
▲ "이 떡이 하나이듯 우리도 하나입니다. 이 떡을 나눔으로 그리스도의 한 몸에 참여합니다." 개회예배서 성찬식을 집례하고 있는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첫 믿음과 사랑으로 변화하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지난 26일 선한목자교회(유기성목사 시무)에서 제29회 총회를 열고 행정을 복원했다.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가 29회 총회의 회기로 지난 2008년 10월 안산에서 열린 제28회 총회가 파행된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총회 재적 회원 1천3백19명 중 1천90명(오전 11시 반 개회시 기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는 10개 연회 감독 취임, 감리교 산하 신학대 및 대학교 총장, 평신도 단체장 인준, 입법의회 의원 선출 등의 회무를 처리하고 지난 4년 여간 마비됐던 행정을 복원하며 교단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달 법원에 의해 선임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10월이 아닌 6월에 열리는 총회, 총회 차수 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법률적 자문과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정상화에 대한 의지"라는 말로 일축했다.
 
2010년 10월에 있었어야 할 28회기 사업 보고, 감사 보고 등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이번 29회 총회에는 해당 보고자가 은퇴를 하거나 퇴임을 앞둔 감신대 김홍기총장이 인준을 받고, 각 연회를 통해 선출된 감독들이 임기 마지막에서야 총회에서 공식 취임하게 되는 등 희귀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정유권해석위원회 조직과 감리교 은급 문제, 기독교타임즈 등에 대한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다음주로 예정된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회무 시작에 앞서 공동의 참회기도를 드린 총회원들은 "우리 감리교회가 4년간의 혼란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라는 고백으로 오랜 갈등과 분쟁을 딛고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새로운 감리교회'로 회복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회예배 헌금을 포함한 3천만 원이 드림시티 노숙인센터의 무료 병원 설립 지원금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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