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진 목사의 '자주적 지도력' 조명

[ 교단 ] 한국교회사 포럼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6월 27일(수) 10:36
총회 역사위원회, 제5회 한국교회사 포럼 개최

   

총회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해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교회'를 꿈꿨던 한석진목사의 지도력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정재훈)는 지난 2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제5회 한국교회사 포럼을 갖고 한국장로교 최초 7인 목사 중 한명으로 교단 총회장을 지낸 한석진목사의 지도력을 되돌아보는 한편 총회와 노회, 교회의 역사보존 및 계승 과제를 점검했다.
 
초기 한국교회 지도자로서 한석진목사는 신앙의 자주성과 기독교의 토착화를 중요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석진목사의 목회 지도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 정성한목사(사랑방공동체교회)는 "한석진목사는 초기 자생적 신앙공동체의 일원이면서 한국교회가 민족종교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한 지도자 중 한 사람"이라며 "그가 첫 독립노회 서기로서 기록한 노회록 서문은 독립된 한국교회를 향한 감격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평문"이라고 소개했다. 한 목사가 독립교회의 3가지 조건으로 여겼던 자진전도(自傳), 자력운영(自立), 자주치리(自治) 등을 기준으로 할 때 1백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한국교회는 완전한 독립을 이룬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석진목사의 이러한 자주적 지도력은 예배당 건축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도선붕교수(서울문화예술대 겸임, 건축학 박사)는 평양 장대현교회 건축시 '우리 예배당이니 선교사의 도움을 받지 말고 우리 힘으로 짓도록 하자. 하다가 안 되면 그때 도움을 청할 일이지 처음부터 선교사의 도움을 받을 요량이면 될 일도 안된다'는 한석진목사의 기록을 토대로 "자립형교회 건축을 시도했다"고 분석하며 "장대현교회 뿐만 아니라 장천교회, 서울 안동교회, 마산 문창교회, 신의주제일교회, 금강산기독교수양관 건축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있어 그 내용을 자세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창립 1백3주년을 맞이하는 경안노회 안동교회(김승학목사 시무)의 역사교육 및 계승ㆍ복원사업, 미국 장로교회 총회 역사사료관 운영 사례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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