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불교의 나라 몽골의 선교는 지금이 기회, 비자법 개정으로 선교사 불리… 학교 역할 비중 커져"

[ 인터뷰 ] 허석구선교사 인터뷰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6월 27일(수) 09:57
 울란바타르 연합신학교 校舍 신축 후원 촉구차 내한한 허석구선교사

   
"몽골 선교의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인 울란바타르 연합 신학교(UBTC)의 성장에는 분명 우리교단의 헌신이 컸습니다. 많은 수의 몽골인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이 대학은 본교단 선교사들이 창립 때부터 참여하면서 큰 애정을 쏟고 있기도 합니다. 대학의 규모가 커지면서 학생수가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대학을 신축하게 됐는데 그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몽골에서 사역 중인 허석구목사가 최근 방한해 몽골의 사회적 변화와 선교적 대응 등에 대해 설명하고 울란바타르 연합 신학교 교사 신축 후원을 당부했다. 치과의사이기도 한 허석구목사는 서울대 치대 졸업 후 부산에서 할렐루야치과를 개업해 환자들을 돌보다 2000년, 50세의 나이에 약사인 아내와 함께 장신대 신대원에 진학해 선교사의 길에 들어섰다. 몽골에 있는 연세친선병원 치과과장이자 원목으로 사역했던 허석구목사는 베다니마을교회도 개척해 현지인 1백여 명에게 매주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90년대 몽골이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몽골은 '선교의 천국'으로 인식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허 목사는 "몽골선교는 바로 지금이 기회이며, 향후 10년 동안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의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그 뒤에는 선교의 기회가 사라질 것이다"면서,'10년 선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허석구목사가 10년이라는 기간을 정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몽골이 매년 6~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첫번째 이유. 이와 함께 선교사들에게 불리해진 비자법이 선교의 한계를 보다 명확히 하고 있다. 라마불교의 나라인 몽골에서 선교의 결실로 인구의 3.5%가 기독교인이 되자 위기를 느낀 정부가 기독교 선교사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허석구목사는 "이미 20가정이 추방됐는데 이럴 경우 5년 간 입국이 불가능해 진다"면서, "나도 최근 종교비자를 받았는데 비자의 목적 안에서만 사역을 할수 있다는 제도에 따라 환자를 보는 일은 중단했다"고 전했다.
 
울란바타르 연합 신학교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현재 후원계좌(계좌:56100-1999-99390, 예금주:몽골신학, 신한은행)를 개설하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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