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담론

[ 문화 ] 동인시단

추영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5일(월) 11:35

그 무렵,우리가 노을을 이야기한다면

풀향을 맡으며 걷는 시골길이라든가
무릎까지 자란 깜부기 언덕
삐삐풀 도랑둑이라든가
강아지풀 쑥부쟁이 미나리아재비 논길이라든가
나즈마한 뒷산 몇 그루 애기소나무
산비탈 찔레순 같은 거라든가

하늘과 땅과 나무가 잘 보이는 곳에서
그 무렵,어느 언덕길을 이야기한다면

우리가 맞는 아침에는 꽃 하나가 태어날 거다


추영희 / 실로암교회ㆍ본보 기독신춘문예 제11회 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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