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목사의 목회일기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5일(월) 11:11

나는 도자기를 좋아 한다 그리고 사랑 한다
나도 같은 질그릇이기에

선택됨으로 본토에서 떠나는 아픔
고운 가루되기까지 부서지는 쓰라림
물에 잠겨 자기를 잃고 모두를 얻는 자아포기
록로에서 주인의 형상되기까지
깎기고 버리는 어지러운 빈혈
가마 속에서
일곱 밤낮 천도의 불길을 통과하는 연단의 고통

그럼에도 주인 잘못만나
악인이 쓰면 악인이 되고
부서지면 버림이 되는 비천의 초라함

그러나 나의 주인은
내가 깨지면 조각 찾아 맞추고
내가 부서지면 그 손으로 고쳐서
오늘도 나를 쓰신다

주인에게 쓰임 받지못한 그릇이라면
내가 그릇일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나는 도자기를 좋아 한다 그리고 사랑 한다
나도 같은 질그릇이기에

 

 


선교의 오메가

 
1921년 콩고에 파송된 스웨덴선교사 프러드 부부는 식료품 배달소년 요한을 전도하고 그 외 한사람의 영혼도 구원하지 못했다. 딸 아이다를 낳다 그의 아내는 말라리아에 걸려 17일 만에 사망했다. 프러드 선교사는 딸을 동료선교사 알렉스에게 입양시키고 스웨덴으로 돌아가 재혼하고 타락한 불신앙의 길을 걸었다. 아이다는 양부모마저 풍토병으로 죽고 다른 선교사에게 입양돼 미국에서 신학을 졸업하고 남편목사와 같이 시애틀신학교 학장이 된다.
 
영국 세계선교대회 때 11만 콩고 기독교를 대표한 요한목사의 설교는 프러드 선교사 부인이 콩고에서 자기 하나 전도하고 죽었으나 그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강렬한 호소했다. 그 죽음을 보고 자신이 구원받고 목사가 되어 6백명 원주민 모두 복음화시킨 것을 전하러왔다는 것이다. 딸과 요한목사는 스웨덴에 건너가 74세 된 타락한 프러드 선교사를 만나 요한의 선교얘기를 나누는 중 회개하고 임종을 맞았다. 프러드 선교사는 알파의 하나님을 믿고 선교하러 갔으나 시련이 너무 커서 오메가의 하나님, 결말의 하나님을 보지 않고 포기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임종 때 그의 선교가 헛되지 않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역사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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