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 연애코칭 ] 데이트의 과정과 단계에 대한 이해

이정현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19일(화) 12:54
다음으로 평생 동반자로 살고 싶은 욕구이다. 동반자라는 역할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친한 친구인 배우자와 함께 두 사람 모두가 좋아하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사실은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동반자라고 자신의 욕구를 백퍼센트 다 채워줄 수 없다. 그래서 관계를 현실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내 문제를 연인이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늘 나와 함께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혼자 있는 즐거움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화가 나면 同姓(동성)의 친구와 수다를 떨어야 한다. 문제는 함께하는 동반자로 되기 위해 청년들은 원초적이고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첫째가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이다. 둘째는 어딘가 나를 위해 준비된 단 한 사람이 있으리라는 기대이다. 결혼 전문 상담자들은 문제의 두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좋은 부부관계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변화시킨다는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내가 '조절하거나 지배'하려는 의도와 관계가 있다. 상대의 변화를 원할 때는 기도하면서 나의 기대를 상대에게 잘 말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의 기대나 욕구를 말로 표현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행동을 해야 한다. 상대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변하면 된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 라이홀드 니이버의 기도문이다. "주여 제게 평정을 내리소서. 고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용기와 고칠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그리고 이 둘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리소서"
 
이 세상 어딘가에 나를 위해 준비 된 '완벽 남'과 '완벽 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환상은 두 가지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먼저 세상에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한 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너무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다. 현대인들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기보다는 영혼의 짝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아주 멋지게 들린다. 그렇지 않은가?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즉각적으로 나의 필요와 욕구들을 눈치 채워 주는 사람. 그런데 문제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영혼의 짝은 존재하는가? 영혼의 짝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걸려서 완성되어 간다.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욕구와 필요를 알아주는 사람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환상이다. 그것은 시간이 걸리고 서로를 인격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과이다. 자신의 느낌과 욕구가 무엇인지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체험적으로 알아갈 수 있다. 
 
또 하나의 비현실적인 믿음은 나에게 맞는 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다. 이 신화에는 이런 믿음이 있다. 만약 그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은 운명이고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게 못하면 아마 차선이나 삼선의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아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차선이나 삼선의 사람을 만나 결혼한다는 생각의 문제는 상대를 '이상적인 그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즉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게 된다. 아니면 항상 상대가 부족해 보이게 되고, 있는 그대로의 배우자를 사랑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완벽한 사람'을 기대하고 있다면 조만간 실망하게 된다.

이정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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