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맞춘 '소통의 설교'가 대세

[ 교단 ] 다음세대 설교자대회, 창의적 전달 우수한 수상자 4인 선정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6월 19일(화) 09:17
   

다음세대에 영향력 있는 설교자를 발굴하기 위한 '전국 다음세대 설교자대회'가 총회 다음세대교회교육추진위원회(위원장:정영택) 주최로 1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지난 5월 원고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명은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 등의 추천주제와 자유주제로 교회학교 각 부서별 대상에 맞는 맞춤형 소통을 설교로 풀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주제가 얼마나 창의적으로 전달됐는가를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영유아유치부 설교자들은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성경의 특정사건과 연결시켜 설교를 했다. 특히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복장을 갖추고 그림판 등의 교구를 활용하면서 설교 중간중간 아이들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청소년부에서는 설교 중 만화와 동영상, 사진 등을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활용의 빈도가 높았다. 아무래도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배려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내용은 청소년들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잘못에 대해 성경을 통한 깨달음을 주면서 학업 등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설교 중 청소년만의 은어, 함축어, 신조어가 자주 섞여 나온 것도 특징이다.
 
아동부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통의 도구로 삼았다. 아동들에게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설교시간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감정이 실린 이야기식으로 짜여졌다.
 
청년부는 대학생활과 취업 등 본격적으로 사회 속에 들어가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것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성숙한 신앙을 가질 것을 중점 메시지로 전했다.
 
설교자대회 심사총평으로 정영택목사(경주제일교회ㆍ다음세대교회교육추진위원장)는 "설교 전체 시간을 고려해 서론과 본론, 결론 등 구성을 잘 맞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아쉬었다"며 "또한 설교에서 너무 많은 것을 전하려다보니 중점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콘셉트가 불분명하고 클라이막스가 약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교자대회에서는 각 부서별 1명씩 총회장상 수상자를 선정해 제97회 총회석상에서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영유아유치부 김혜진전도사, 청소년부 안세주전도사, 아동부 김정준목사, 청년부 마신희목사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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