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달릴 수 있는 힘을 기르라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하정완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13일(수) 14:56

신앙생활, 영적 피로 쑤심 통증 고통으로 이어져
크리스찬으로 커밍아웃 대비 이길 힘 길러야
예배 큐티 기도생활 등 기본에 충실해야 성공

 
누구든지 처음 달리기 혹은 운동을 시작하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 유혹(?)에 직면합니다. 언젠가 제가 운동을 시작할 때의 일입니다. 우리 집 옆 공터에서 맨손 체조부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빨리 건강해볼 심산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첫 날부터 열심을 냈습니다. 다음 날 약간 피곤하였지만 이것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 저는 더욱 열심을 내었습니다.
 
이것이 대부분 우리들이 하는 운동방법입니다. 그 후 저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몸이 좀 피곤하고 어깨가 약간 뻐근하고 아팠지만 그냥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일주일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어깨가 매우 결리고 아프기 시작하였습니다.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결국 운동을 멈추었습니다. 몸이 감당치 못한 것입니다.
 
존 빙햄이 "천천히 달려라"는 책에서 보다 활동적으로 운동하면서 벌어지는 통증의 단계를 설명하였는데, 첫째는 '피로'입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을 사용하기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피로가 옴에도 불구하고 계속 운동을 하면서 무리를 가하면 두 번째 현상인 '쑤심'이 생깁니다. 근육이 쑤실 때 쉬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세 번째로 '통증'이 옵니다. 이것은 이미 몸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 더욱 몸을 움직이면 마지막으로 몸이 심하게 다침으로 찾아오는 '고통'이 시작된다고 설명합니다.
 
신앙생활의 과정도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태도와 방법을 하루 아침에 바꾸려고 시도합니다. 매우 열심을 냅니다. 하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시도이고, 과거부터 지배해온 세계관에 길들여져 있기에 짧은 시간 안에 피로가 옵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에 대하여 회의 혹은 걱정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영적 피로'입니다. 그리고 삶의 패턴을 바꾸는 일이기에 좀 더 저항을 받기도 하고, 삶의 리듬이 깨어지면서 하던 일이 방해되고 잘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각하진 않지만 간혹 이성친구와 가족과 직장과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종의 '영적 쑤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크게 드라이브를 걸면 어떤 경우 고립, 왕따, 갈등이 증폭됩니다. 간혹 관계가 깨지거나 심한 통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정말 힘든 상황을 만난 것입니다. '영적 통증' 현상입니다. 이 상태가 좀 더 깊어지면 매우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영적 고통'입니다. 어떤 경우는 주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분명히 언젠가 우리는 그같은 결단과 도전에 직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날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내면의 성숙을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분명한 크리스찬으로 커밍아웃하게 되었을 때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말입니다.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우선 예배에, 큐티에, 기도생활에, 경건한 책읽기 등 기본에 충실하십시오. 성공하십시오. 이것이 중요합니다.

하정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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