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들판을 지나며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05일(화) 14:52

저 뜰은 비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심으시는
풍성한 생명을 기다리며

나는 틈을 보이지 않으려
여유를 잃고
비우지를 못한 조잡함
바쁘게 살았기에
얽혀있는 복잡함

오늘도 속도에 집착하는 나는
하늘 바라보는 평화로운
저들 앞에 부끄럽습니다

저 뜰은 비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심으시는
풍성한 생명을 기다리며


농부의 진실

 
농부가 농사지어 왕에게 좋은 농산물을 진상했다. 왕은 하늘과 왕과 자연에게 감사하는 농부의 마음을 받고 감사하며 땅을 하사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신하가 왕에게 더 큰 땅을 기대하며 말 열 필을 진상했다. 그러나 왕이 신하에게는 아무것도 하사하지 않았다. 그 후부터는 농부도 신하도 왕께 진상을 중단했다.
 
알아보니 농부는 해마다 농산물을 대궐 대문 앞에 갖다놓고 이름을 밝히지 않고 갔기 때문이었다. 별것도 아닌 것을 왕께 드려 땅까지 하사 받는 것이 오히려 왕을 괴롭히는 것이라 생각에서였다. 신하는 왕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했다.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라면 왕에게 진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진상을 중단했다.
 
왕은 신하를 불러 세우고 "농산물을 진상한 농부에게 감사하여 땅을 주었고 너는 나에게 말 열 필을 바쳤지만 상을 기대하고 바쳤기에 결국 너에게 바친 것이다 때문에 나는 너에게 하사 할 것이 없었다" 농부의 진상은 진실한 감사였고 신하의 진상은 노림이 있는 꼼수였다.
 
사탄은 우리에게 꼼수로 접근한다. 예수님을 십자가 못 박아 죽이면 기독교는 끝이라 생각했으나 실상은 십자가에 영원히 못 박혀 지옥으로 가는 것은 사탄이다. 바리새인들의 고르반은 불효자식들의 꼼수다. 헤롯왕의 성탄경배는 꼼수예배다. 가룟유다가 마리아의 옥합봉헌을 책망하고 가난한 자 구제를 말했던 것은 도적의 꼼수였다. 사울은 아말렉 전쟁에서 노비와 가축을 전리품으로 끌고 와 하나님께 드릴 제물이라 했던 것은 사울의 불순종과 욕심이 갖고 온 꼼수였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다(요16:13)

고훈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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