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영어로 표현하라

[ 휴목사의튀는영어 ] 휴목사의 튀는 영어

박웅걸 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01일(금) 16:39
필자가 21년 전 처음으로 호주에 가기 전에 나름대로 기본적인 유학영어를 준비하기 위해 유명영어학원 한 두 곳을 배회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대부분의 영어회화 학원이나 테이프에서 소개하는 영어는 이른바 ''Ping Pong식 영어회화'였다. 탁구(Ping pong)공이 왔다갔다 하듯이 두 사람이 서로 주고 받는 쌍방 대화체 영어를 묘사한 말이다. 대화체이므로 영어회화에 가장 탁월할 것이라고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난 주의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장 좋은 영어회화는 한 사람이 3~4 개의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 thoughts이나 느낌 feelings, 또는 감정 emotion, 의견 opinions 등을 일관되게(consistently) 표현한 형태의 글이다.
 
비록 영어회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말 대화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누가 "요즘 그곳 날씨가 어때요?" 라고 물을 때에, "네. 이곳은 비가 오고 있어요"라고 한 문장으로 답변을 끝내지 않을 것이다. 대개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이곳 날씨요? 글쎄요. 어제까지 계속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은 것 같아요. 그러나 햇볕은 없어요. 그곳은 날씨가 어떤가요?" 
 
"제 영어는 짧아요"라는 표현으로 "My English is short"라는 표현을 쓰는 한국사람들을 많이 본다. 약간은 Konglish 지만, 그래도 틀린 영어는 아니다. 원래 'short'이란 말은 '짧은'이란 뜻도 있지만 '부족한'이란 뜻도 있다. 즉, '내 영어가 짧고 부족하다'라는 표현이다. 탁구(Ping pong)식의 영어회화는 재미있고 깔끔해 보이지만 실제 영어회화 상황에서는 'Short English (짧고 부족한 영어)'에 불과하다. 다음과 같은 '1인 지향 영어 One-person-oriented English'는 short English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난 그를 내 손바닥 같이 잘 안다'라는 영어표현으로 'I know him like the back of my hand'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주의 할 것은 영어는 '손바닥(the palm)'이 아니라 '손등(the back)'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점이다. 이 표현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멋진 영어가 되겠다.
 
"난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I was born in Sydney. 그리고 시드니에서 자라났다 And I grew up in Sydney. 물론, 시드니에서 학교도 다녔지 Of course, I also went to school in Sydney. 그래서 시드니는 내 손바닥 같이 환하다 So I know Sydney like the back of my hand."
 
'송두리째'라는 뜻의 영어로 'root and branches'라는 말이 있다. 뿌리와 가지 모두를 완전히(completely) 뽑아버린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root and branch(es)'라는 표현으로 다음과 같은 '자기표현 영어 Self-expressive English'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난 네 남친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I don't like your boy friend much. 물론 그는 잘 생겼고 키도 크지 Of course, he is good looking and tall. 하지만 너무 다혈질이야 But he is too hot-tempered. 그의 성격이 네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할 지도 모르지 His character might destroy your life root and branches."
 
만일 이러한 논조에 반박하려 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면 될 것이다.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you might be right.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성격적 결함은 있지 But everybody has some character flaw. 너도 있고 나도 있어 You have some and I have some, too"라고 말하면 그야말로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는 '톡톡 튀는 영어'가 될 것이다.
 
 
박웅걸 목사
산성교회 영어예배ㆍ영어세미나 강사ㆍ영어예배 team 훈련
Hughpark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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