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목회 능력 갖추는 일에 교회와 수험생 힘 쏟아야"

[ 인터뷰 ] 제96회기 총회 고시위원장 김병복목사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05월 22일(화) 11:52
"전국교회와 노회가 좋은 인재를 발굴해서 총회 목사고시에 응시할 수 있게 해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96회기 총회 고시위원장 김병복목사(보광중앙교회)는 지난 15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치러진 제96회기 총회 목사고시를 마치고, 전국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고시는 변별력을 갖기위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히고, "특히 설교는 과거와 같이 제목이 주어지지 않고 출제돼 목회 현장에서 설교를 작성하는 기본적인 틀부터 갖춰나가도록 했으며, 논술(문)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주제로 정해 두 문제중 한 문제를 선택에서 답안을 작성하도록 출제됐다"고 말했다. 또 성경 교회사 헌법에 대해서도 김 목사는 "이미 출제되어 있는 문제를 중심을 출제를 했지만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는 나오지 않았던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다 채점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출제 위원들간에 충분한 협의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채점의 기준을 정해 수험생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예년과 비슷한 50% 이내에서 합격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 사역에 전념하며 목회를 배워야 할 시기에 있는 전도사(수험생)들이 목사고시 준비에 전념하는 듯하다"고 아쉬워하며, "고시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목회자의 품성이나 영성, 사명감을 기르는 일에 수험생들이 치중할 수 있도록 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 목사고시제도가 보완되어야 할 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올해로 3년 고시위원 기간을 마감하는 김 목사는 "고시 문제를 출제하는 데에 목회자만이 참여하고 있어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도 있다"면서 "전문성을 갖추 교수 등을 위원에 포함하는 방안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제안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또 "교회도 수험생들의 고시 당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좀더 편안하게 수험생들이 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고시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목회의 능력을 갖추는 일에 교회와 수험생이 힘을 쏟아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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