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는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하정완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22일(화) 11:42

기도 예배 우리 교회 의식에서 벗어나
기독교세계관 가진 다양한 신앙의 길 접촉
장기레이스 접근…열심과 균형을 갖춰야

 
러너는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수영, 자전거 혹은 구기등 다양한 운동방법으로 러너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러너는 달리기만, 축구선수는 축구만 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로지 기도, 예배,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큐티도 시도해보고, 경건서적을 읽어보기도 하고,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진 좋은 영화들도 만나야 합니다. 같은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 지체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다른 목사님들이 하시는 다른 말씀의 접근도 들어야 합니다.
 
또한 예배드리는 것만큼 일상생활에서의 회복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건강한 일상생활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너무 지나친 열심은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패턴을 바꾸는 시도이기에 격렬한 저항을 만납니다. 자신 안에서 "내가 너무 광신적이지는 않나?"란 물음이 들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넌 지금 지나치게 미쳤어"라는 소리를 들을 때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를 과신하며 너무 지나치게 앞서가지 마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건강한 취미들과 만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건강하게 만나는 삶의 시도들이 필요합니다. 영화, 건강한 드라마와 책읽기 그리고 휴식과 여행…. 이 모든 것들도 신앙적입니다.
 
언제나 마라톤 러너는 42.195km를 염두에 두고 레이스 계획을 하는 것처럼 신앙 역시 장기 레이스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익숙해지도록 신앙생활의 패턴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조금 더 열심을 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균형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변화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과 주변의 격렬한 저항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무 열심히 처음부터 시도하는 사람들은 좀 걱정됩니다. 그동안 많은 실패를 봐왔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가도 됩니다. 그리고 서서히 나를 변화시켜 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선 주일예배에 성공하십시오. 매일 5분씩 하더라도, 아니 1분이라도 매일의 기도와 말씀에 성공하십시오. 왜냐하면 날마다 하는 생활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장대비에도 끄덕없던 바위가 지붕 끝에서 떨어지는 오랜 시간의 낙숫물로 움푹 패이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내가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걸어가는 것 말입니다. 대부분 문제와 실패는 자신의 열정이 식었을 때 발생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가 신앙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을만큼 자신과 멀어진 것을 발견하고 위선, 죄책감, 두려움이 발생하고 마는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주님도 우리 자신이 이해된 우리의 전심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분수에 맞게 행동하십시오. 주님은 급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오랫동안 결승점을 바라보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만의 레이스를 펼치십시오.

하정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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