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역도 SNS로 소통

[ 문화 ] 페이스북ㆍ트위터친구들에게 음반 제작, 공연 일정 등 소개 … 기도와 재정 후원 동시에 얻어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22일(화) 11:40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 CCM 가수 김 브라이언(@BRIANKIMCCM)은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4천81명의 팔로워에게 예수님은 당신을 너무너무너무 사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님 말씀하시면'을 작곡한 김영범씨(바람빛교회)는 첫 번째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과정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1천20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둔 김 씨는 음반 녹음, 앨범재킷 작업 등 제작 과정을 공개하면서 기도와 재정적 후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창작워십곡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한 그는 "이번 음반에는 15년간 만들어진 14곡을 통해 한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고 부르심을 따라 살게 되며 그분의 능력으로 교회와 세상을 회복해간다는 제 인생의 간증이 녹아져 있다"며 "제작 과정 자체가 간증거리로 완성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의 첫 솔로 앨범은 6월경 출시될 예정.
 
지난달 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담벼락 스토리를 엮은 '복음을 위한다면 지갑을 찢어라(두란노)'가 출간되면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김동호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교계의 대표적인 페이스북 유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아프리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모기장 모금, 기독교 월간지 후원 등에 관한 내용을 올리면서 단시간에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고 SNS를 통한 사역에 하나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오랜 시간 '카페 교회'를 구상하고 지난 12일 창립예배를 드린 P목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 개척의 전 과정을 상세히 알려왔다. 카페 교회로 만들어지는 인테리어 과정과 후원자들의 이름을 이니셜로 채운 벽면, 기도 제목 등을 2천8백여 명의 친구들과 공유한 결과,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날라왔고 무리한 대출 없이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 P목사는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교회 개척이 쉽지 않은 일인만큼 하나님께서 SNS를 통로로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면서 은혜 속에 창립 예배를 드리게 됐다.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감격을 전했다.
 
오프라인에서의 활동 무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CCM 가수들도 SNS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섬김'으로 잘 알려진 강찬 전도사(서울은현교회)는 페이스북 담벼락에 사역 일정을 알리며 친밀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5천명에 육박하는 그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기도로 함께 하는 든든한 지원자다. 독특한 가사와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찬 밴드 NCM은 이제 막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단계다. 멤버 중 가장 적극적으로 SNS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드러머 송현기씨(대한교회)는 "아직까지는 많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신선한 중독의 줄임말인 '신중한콘서트'를 기획하고 매월 둘째, 셋째주 화요일 홍대 인디팬에서 CCM 음악과 개그, 가스펠 매직이 곁들어진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송 씨는 "최고의 문화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문화소외지역을 위한 콘서트와 플랜트콘서트, Life Tree 토요열린모임 등의 일정과 자세한 피드백을 SNS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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