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민중항쟁 통해 그리스도인의 역할과 삶, 정의와 평화 되새겨야"

[ 교단 ] 총회인권위원회 '故 문용동전도사 순교기념 및 5ㆍ18 광주 민중항쟁 제32주기 추모예배'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5월 21일(월) 16:07
광주 5ㆍ18 민중항쟁이 올해로 32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1980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본교단 총회인권위원회(위원장:홍승철)는 지난 15일 호남신학대학교(총장:차종순) 대강당에서 '故 문용동전도사 순교기념 및 5ㆍ18 광주 민중항쟁 제32주기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호남신학대학교와 호신총동문회(회장:고만호), 전남 광주 광주동 노회 인권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예배는 본교단 총회 임원, 교계 관계자 및 호남신대 재학생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5ㆍ18 민주화운동을 통한 그리스도인 각자의 역할과 삶, 정의와 평화를 재조명했다.
 
특히 이날 추모예배에서는 호남신대 73학번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유일한 목회자 희생자'가 된 문용동전도사(1953~1980)의 순교 정신을 재조명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예배는 고만호목사(여수은파교회)의 인도로 배종술목사(송정서부교회)의 기도, 백주석목사(포도원교회)의 성경봉독, 총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의 '경건한 그리스도인'제하의 설교, 박정기장로(포항중앙교회)의 기도, 증경총회장 안영로목사(서남교회 원로)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박위근총회장은 "5ㆍ18 민중항쟁은 우리민족의 슬픈 역사 중 하나이다. 그 당시 아픔과 슬픔의 역사 속에서도 교회와 목회자들은 결단하고 행동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했다"며 "신앙인의 실천적 삶과 경건한 삶의 자세를 통해 5ㆍ18 민중항쟁과 같은 아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총회장은 "문용동전도사님의 죽음을 추모하며 한국교회는 순교자 정신의 개념을 재조명 할 필요가 있다"며 "교회를 지키고, 믿음을 지킨 문 전도사님을 순교자 반열에 올리는 것은 옳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순교자의 정의와 개념에 대한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예배 후 홍승철목사(동광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인사 및 추모행사에서는 총회 서기 김동운목사(순천성광교회)와 조성기사무총장이 인사하고, 장헌권목사(서정교회)의 추모시 낭독, 리종기목사(빛과사랑교회) 고시영목사(부활교회)의 인사말, 부총회장 오정호장로(대광교회)의 마침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고시영목사는 "나라와 민족, 신앙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이 나라와 한국교회의 역사 발전에 헌신한 것이 맞다"며 "교회는 이러한 일에 앞장서다 순교한 분들의 정신을 재해석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배 후 참석자들은 故 문용동전도사 추모비와 학교 선지동산에 조성된 선교사 묘역을 둘러보고 헌화하면서 그들의 아름다운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본교단 총회는 지난 1980년 5월 17일, 정부의 민주화 일정 단축 촉구를 비롯한 7개항과 19일에는 대통령 면담, 위로 대표단을 현지에 파송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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