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柱狀節理)

[ 문화 ] 동인시단

김휘현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21일(월) 15:52

눈물처럼 밀려든 파도에
한 맺힌 세월에 묻힌 인생의 단층을 드러내고
화사한 무지개 햇살은 
불면의 시간에 웅크렸던 마음의 아픔을 비춘다

눈물의 파도는 용암(熔岩)보다 뜨거운 아픔을 식히고
사랑의 햇살은 용결(熔結)보다 두터운 상처를 걷는다  
치유의 시간은 오랜 세월을 달려가겠지만
지나간 아픔은 결코 추하지 않다

한없는 사랑 속에 주상절리를 비추는 햇살에
아픔과 상처는 영원과 연결된 동선을 그려 내고 
주상절리를 타고 흐르는 은혜의 눈물은 
절망과 죽음의 골짜기를 명소(名所)로 건져 낸다


김휘현 /동일교회 목사 본보ㆍ기독신춘문예 제3회 시 가작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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