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은 생명 창조하는 영"

[ 인터뷰 ] 생명신학협의회 학술강좌서 몰트만교수 강조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5월 15일(화) 17:03
"성령론에서 하나님의 영은 생명을 만들고 생명을 창조하는 영이며 이러한 영의 활동이 하나님의 영의 본질적인 활동입니다."
 
   
생명신학협의회 주최로 지난 4일 열린 학술강좌에서 세계적인 신학자인 위르겐 몰트만교수(튀빙겐대학 명예)는 "하나님의 영은 생명의 영"이라고 소개하며 하나님의 영의 생동성을 강조했다.
 
질의에 대한 응답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학술강좌에서 몰트만교수는 하나님의 영이 곧 생명의 영임을 설명하면서 그리스 철학의 전통적인 형이상학의 신 개념에 대한 극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리스철학에 의해 규정된 정통적인 형이상학에서의 신 개념 대신에 성서에서 보여준 초월하신 하나님, 그리고 감정을 보여주신 생명의 영인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생명을 설명하는 가운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비교하면서 밝혀 생명에 대한 분명한 차이를 소개했다. "찰스 다윈이 진화론에서 언급한 '생명'은 적자생존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는 반면 인간사회에서의 '생명'은 공생의 원리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한 그는 "결국 찰스 다윈의 생명은 자본주의의 무한경쟁에 의해 인간 소외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몰트만은 또 성령의 초월주의를 강조했다고 칼 바르트 신학을 비판한데 대한 입장과 오늘날 교회가 생명신학의 관점에서 해야할 실천적인 과제들에 대한 의견도 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현재 칼 바르트 이후 현대신학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은 오늘날 우리들이 봉착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문제들에 대한 기독교적인 해답을 제시한 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제자로는 김명용교수(장신대)와 김도훈교수(장신대), 그리고 이신건교수(서울신대), 김균진교수(연세대 은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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