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된 아내 돕는 남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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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수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15일(화) 13:57

한 중년 부인이 눈이 너무 나빠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하고 말았다. 절망에 싸여 있는 그의 옆에서 격려를 해주고 눈이 되어주는 사람은 그의 남편이었다. 남편은 매일 아침에 아내의 출퇴근길을 동행하며 길동무요, 눈이 되어 주었다.
 
그런 시간도 오래가지 못했다. 몇 개월이 지난 후에 남편이 이제 더 이상 바래다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의 직장이 너무 멀어서 이제 함께 하기는 무리라는 것이었다.
 
여인은 혼자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다음날 그녀는 혼자 출근하다 수없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수없이 했다. 버스를 혼자 타면서 2년 동안 출근한 것이다. 혼자 출 퇴근하는 것도 많이 익숙해졌다.
 
어느 날 버스 기사가 그녀에게 해 주는 말이 있었다.
 
"부인은 참 복도 많습니다. 매일 남편이 당신 몰래 버스에 함께 타고 함께 있어주고 부인이 직장 건물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다가 손을 흔들며 뒤돌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상한 남편이 세상에 당신 남편 말고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의 말에 그 여인은 버스 안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더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 이야기에 이렇게 토를 달았다. "내가 바로 그 부인과 같은 장님이 아닌가? 매일 더 큰 것을 찾아 앞으로만 내달리다가 힘들고 괴롭고 어려웠을 때마다 작은 위로와 격려로 문자로 전화로 말 없는 미소로 나를 다시 일으켜 주고 세워주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었음에도 보지 못하고 언제나 나 혼자라고 슬프디 슬프게 살아온 그런 장님 말이다."
 
이 세상에는 천사들이 많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눈에 보이지도 않았고 생각에 나지도 않지만 나를 도와 준 천사가 누구였는가! 몇 명이나 되었나! 함께 동행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제일 크게는 침묵 가운데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가장 정확하게 돌보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계셨다고 생각해 보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사 43:1~2)

김유수목사 / 월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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