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아픔 보듬어주는 사랑나눔 행사 펼쳐

[ 교단 ] 구미교회 한벗교회,노숙자 위로 잔치 마련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5월 15일(화) 11:35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
 

   

지난 9일,경기도 분당 구미교회(김대동목사 시무)에선 '어머님의 마음'이란 노래가 잔잔히 울려 퍼졌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70여 명의 노숙자들이 색소폰에 맞춰 이 노래를 부르며 어느듯 눈가에는 조금씩 눈망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노숙자들은 각자 처한 사정이 다르지만 모두 그리운 집을 떠났다는 점에서 한 마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얼굴에는 어느 듯 부모님과 가족의 모습을 떠 올리는 듯 조금씩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신을 되돌아보는 듯 얼굴을 아래로 숙이거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이들도 쉽게 눈에 띠었다. 이들에게도 부모님과 가족이 있는 가정은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곳이었다.
 
이 자리는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분당 구미교회가 여러가지 여건으로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들을 초청해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수원 한벗교회(정충일목사 시무)에서 운영하는 노숙자 쉼터 예사랑공동체를 통해 70여 명의 노숙자를 초청하게 된 것. 대형관광버스를 이용해 구미교회로 초청한 가운데 마련된 이날 노숙인 초청 사랑나눔행사는 평양민속예술공연단의 공연과 저녁식사 등 그들이 안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어주는 시간이 됐다.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여러분들 잘 오셨다"고 인사를 한 김대동목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처럼 인생이 힘들 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의 마음'과 '꿈에 본 내고향'이란 곡의 색소폰 연주가 시작되면서 닫혀있던 노숙자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평양민속예술공연단의 공연과 간증이 이어지면서 이들은 힘든 생활을 모두 잊어버린채 얼굴엔 미소가 흘러어나왔다.
 
공연이 끝난 후,교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며 이들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대형관광버스에 올라 되돌아가는 그들의 마음 속에는 반드시 회복해서 가정으로 되돌아가겠다는 다짐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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