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

[ 문화 ] 동인시단

남금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5:55
아들에게
밑반찬을 장만하여 택배 보낸다
허기진 배를 달래라고
잔뜩 집어넣는다
영수증을 받고 비로소 헐거워지는 걸음
집에 돌아오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용히 허공을 껴안은 거기
붙박이로 늘어진 행복나무에
화다닥, 물을 준다
말없음이 더욱 안쓰러운
분에 넘치는 선물
요동치는 내 바람이
하늘을 들이는 곳이다
 
 
남금희(경북대 초빙교수, 본보 신춘문예 제1회 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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