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 청년 훈련, 캠페인 확대된다

[ 선교 ] 환경 정의 중요성 알리는 불씨 될 것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5:51
"내가 속한 삶의 자리에서 '환경 정의'를 실천하겠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루터교세계연맹(LWF)의 공동 주최로 지난 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청년 환경 정의 훈련(the Youth for Eco-Justice training)의 참가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환경 정의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WCC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을 연재해 나가기로 했다.
 
WCC가 연재를 시작하면서 첫번째로 소개한 사연은 4월 22일 지구의 날, 미국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루터대학(Luther College)에서 크리스티 홈버그(Kristi Holmberg) 씨를 통해 열렸던 캠페인 소식이다. 무엇보다 WCC는 그녀의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루터대학에 재학 중인 다수의 학생들을 비롯해서 대학 직원들까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캠페인은 평화와 정의의 관점에서 환경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환경 정의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크리스티 홈버그 씨는 "우리는 이 같은 지역(local)의 행동들이 세계 지도자들의 관심을 끌고 더 나아가 6월에 열리는 리오+20 환경 정상회의에도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와 동료들은 캠퍼스 잔디밭에 모여 '휴먼 모자이크 셀러브레이션'(Human Mosaic Celebration) 행사도 가졌다. 참석자 전원이 캠페인의 로고이기도 한 나무를 형상화했다.
 
지난 해 열린 청년 환경 정의 훈련에는 전 세계에서 참석한 25명의 청년들이 환경 정의에 대한 기독청년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기회가 됐다. 한국인도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당시 훈련에서는 모국으로 돌아가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환경 정의에 대한 의식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이 결과를 하나로 모으기로 결의한 바 있다.
 
훈련에 참석했던 강선구 씨(이화여대 대학원 기독교학과)는 당시 훈련에서 매년 여름 전남 장성에서 열리는 오이코스 신학생 운동 캠프의 참석자들과 함께 환경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젊은 신학도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제안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환경정의를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이번 여름에 장성에서 환경정의에 대한 논의를 통해 신학도들이 감당해야 할 과제들을 선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캠페인 주제들이 제안됐다. 스웨덴에서 온 요아킴 북 존슨(Joakim Book Jonsson) 씨는 사순절 기간 동안 스웨덴 루터교회가 탄소감축을 위해 차량운행을 줄이는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고,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 홍보를 통해 동료들의 참여도 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베네주엘라 장로교회의 레이미 에스페란자(Raimy Esperanza)는 리오+20 회의를 앞두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이를 통해 생태와 환경 정의에 대한 관심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WCC는 환경정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종합한 결과를 향후 WCC 11차 총회의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반영할 예정이어서 각국 청년들의 캠페인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