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피소에 전해진 한국교회의 사랑

[ 교계 ] 아시아빈곤센터, 필리핀 태풍피해 이재민들 8개월째 후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5:46
지난해 태풍 피해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나보타스 지역의 임시대피소에 본교단 교회들의 온정이 계속돼 현지인 선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빈곤센터(CAMPㆍ이사장:홍성욱, 이하 캠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교회들에게 지난해 태풍피해로 인해 8개월째 고통받는 필리핀인들을 위해 사랑을 전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후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경서노회 구미시찰, 상도교회(최승일목사 시무) 여전도회 임원단, 상신교회(서은성목사 시무) 사역자반 등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사랑의 빵을 전달하며 위로사역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27일 태풍 '네삿'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마닐라 나보타스 지역은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방편으로 인근의 야외농구장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거처를 마련했지만 지금까지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1천여 가정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태풍 발생 8개월여가 지난 현재에는 외부의 도움이 거의 중단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우기로 인해 걱정만 쌓이고 있는 상황.
 
캠프는 필리핀의 이재민들을 위해 큰은혜교회(이규호목사 시무)와 사단법인 그린티처스 장애인특수학교 교사들과 함께 추운 겨울 콘크리트 바닥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나무로 침대를 만들어주고, 아동들을 위해 성경학교를 여는 등 각종 지원활동을 해왔다.
 
캠프를 통해 임시대피소를 방문한 교회 및 단체들은 사랑의 빵을 나누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대피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들이 이번 방문에서 나눈 빵은 마닐라 도시빈민들이 정부의 강제철거와 재난으로 인해 이주하게 된 지역에 설립된 사회적기업 하바나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는 후문.
 
캠프측은 "이재민들이 한국교회의 봉사를 접하고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이웃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한국교회가 자신들을 기억하고 도움을 주는 것에 놀라고 이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통해 전해준 축복이라는 소감을 밝힐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하루 속히 안정적인 이주정책이 이어져 이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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