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서 보급 감소, 찬송가 때문?

[ 교계 ] 대한성서공회 제117회 이사회, 김현배 신임 이사장 선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4:40
   
▲ 신임 이사장 김현배목사(左)를 포함,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찬송가 문제로 국내 성서 보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열린 대한성서공회 제1백17회 정기이사회에서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2012년도 상반기(2011년 11월 1일~2012년 4월 30일) 국내 성서 보급 부수는 34만5천19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회에서 성경만이 아닌 성경 찬송가 합본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찬송가 관련 분쟁이 지속되면서 성경 보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사들은 "찬송가 문제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성서공회는 디지털 문화의 확산으로 '인쇄 성경'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 3월 안드로이드용 '모바일성경'을 출시한 데 이어 5월 중 아이폰용, 7월 중 아이패드용 '모바일성경'과 '성경 연구 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정기이사회에서 조직된 '성경번역연구위원회'가 새로운 성경 번역을 위한 원칙을 연구 중에 있으며 다음 정기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성서 보급은 감소한 반면 해외 성서 수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성서 수출 보다 33만8천3백58부(13.1%)가 증가했으며 특히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지역의 성서 수출이 늘어났다. 권의현사장은 "이는 해외 성서 수출이 시작된 이래 상반기 최고의 실적"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김현배목사(이리제일교회, 기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임원을 개선하고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을 선임했다. 본교단 대표로는 우영수목사(서교동교회)가 새롭게 선임돼 오는 2015년 4월 30일까지 성서공회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1부 기도회에서 '신앙의 두 기둥: 말씀과 성령' 제하로 설교한 김영헌목사(은평감리교회)는 "성경에 입각한 복음전도는 생수와도 같다. 말씀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질 때 사람을 살리는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성서 보급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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